KT 위즈의 신인 투수 김동현(19)이 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KT는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KT의 선발투수 고영표가 4이닝 4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 2번째 투수 소형준이 3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쳐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승리를 합작했다. 타선에선 베테랑 장성우와 배정대가 각각 투런 홈런을 때려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2025 KT 1라운드 9순위로 지명된 신인 투수 김동현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프로 데뷔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3명의 타자를 상대로 14구를 던져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8회 등판한 김동현은 LG의 김현종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이후 대타로 나온 송찬의를 2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각각 147km와 149km가 나온 포심패스트볼을 연속으로 던져 힘으로 타자를 윽박질렀다.
이어 김동현은 김민수를 상대로 포심패스트볼과 포크볼을 섞어 던져 6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고 이닝을 마무리,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김동현은 “시범경기지만 관중분들이 많이 오셔서 분위기에 압도될 뻔 했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니 포수와 상태 타자만 보였다”면서 “내 공을 던지려고 했다. 삼진을 잡고 투구를 마치고 나서야 관중들의 환호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호흡이 거칠어졌다. 떨렸지만 기분 좋았다”며 프로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이날 수원 TK 위즈파크에는 주말 시범경기 낮 경기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1만 3,179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경기서 씩씩하게 자신의 투구를 해낸 신인 투수 김동현이다.
이어 김동현은 “전날 감독님과 제춘모 코치님께서 투구 폼을 잡아주신 걸 마운드에서 기억하려고 했다. 키가 크니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치 않아 오히려 팔 위치를 내렸더니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193cm의 장신을 자랑하는 김동현은 이날 다소 와일드하지만 타점 높은 릴리스 포인트와 구위를 앞세워 LG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상대했다.
경기 종료 후 이강철 KT 감독 역시 “김동현은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며 이날 투구 내용을 호평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김동현은 이날 신인드래프 동기이자 서울고 동문인 LG 트윈스의 신인 투수 김영우(25 LG 1라운드 10순위)와 함께 나란히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김동현이 8회말을 마치고 내려온 이후 곧바로 9회 초 올라온 LG 김영우도 1이닝을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에 대해 김동현은 “서울고 같은 반이었던 김영우 형(토미존 수술로 1년 유급)과 시범경기지만 1군 경기에서 함께 뛴다는 사실이 반갑다. 첫 경기 둘다 무실점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며 미소 지었다.
시범경기 LG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김영우가 먼저 미디어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KT의 김동현 역시 올해 신인 가운데서 올해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힌다.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좌완투수 정현우도 8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이닝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는 등 시범경기 개막전서 신인 투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수원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펼친 김동현을 비롯한 신인들이 펼칠 선의의 경쟁에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수원=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