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 패배에 묻힌 ‘원더골’ 라마스 “정확히 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어... 팀이 패해 내 골은 의미 없다” [MK현장]

“내 골이 팀에 승점을 안기지 못했다. 중요한 건 내 골이 아니라 팀이다. 그래서 더 아쉽다.” 대구 FC 미드필더 라마스(30·브라질)가 3월 8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홈경기를 마치고 남긴 말이다.

대구는 8일 대구 im뱅크PARK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4라운드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라마스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라마스는 중앙선 부근을 넘어선 뒤 공간이 보이자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라마스의 발을 떠난 공이 엄청난 속도로 대전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라마스의 추격골로 기세가 오른 대구는 경기 막판 대전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대구 FC 라마스. 사진=이근승 기자
대구 FC 라마스. 사진=이근승 기자
라마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라마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라마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라마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는 동점골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보여줬다.

대전전을 마친 라마스와 나눈 이야기다.

Q. 홈 대전전에서 1-2로 패했다.

너무 아쉽다. 패했기 때문에 크게 말할 건 없는 듯하다. 우리의 경기 초반 실수가 있었다. 대전엔 준비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차이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우리가 막판까지 추격을 이어갔지만,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지 못해 아쉽다.

Q. 전반전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2실점 했다. 일찌감치 포기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대구는 막판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게 했다. 특히 후반전 대구의 공격이 대단히 날카로웠다. 전반전 끝나고 선수들과 나눈 이야기가 있나.

선수들과 “우리가 0-2로 지고 있지만 서로를 믿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서로를 믿고 맞선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믿었다. 박규현이 퇴장당한 뒤 추격골이 터지면서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후반전엔 ‘어떻게든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팬들에게 홈에서 패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Q. 경기를 지켜본 모두가 라마스가 터뜨린 추격골에 놀랐다. 엄청난 중거리 골이었다. 공이 발에 닿는 순간 어떤 느낌이었나.

공간이 있었다. 공을 ‘대전 골대 안으로 정확하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공이 발에 잘 맞은 듯하다. 하지만, 내 골이 팀에 승점을 안기지 못했다. 중요한 건 팀이다. 그래서 더 아쉬운 듯하다.

라마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라마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대전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올 시즌 4경기 2승 1무 1패(승점 7점)다. 대구가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흐름을 보인다.

대구 모든 구성원이 동계 훈련부터 착실하게 임했다. 매주 경기 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훈련을 거듭할수록 우리가 하나로 똘똘 뭉쳐있다는 걸 느낀다. 서로를 믿고 경기에 임하는 게 좋은 경기력으로 나오는 듯하다. 다만 대전전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실수로 실점하는 부분은 없어야 한다. 훈련 때 더 신경 써서 다신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

Q. 대구의 다음 상대가 FC 안양이다.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할 듯한데.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다. 우리 홈에서 연패는 없어야 한다.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꼭 승리할 것이다.

라마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라마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대구로 돌아온 시즌이다. 다시 돌아온 대구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대구란 팀, 대구란 도시 모두 익숙하다. 가족과 아주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안양과의 홈경기에선 꼭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

[대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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