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니 확실히 기분이 좋더라. (홈런을 친 박민우가) ‘저도 넘길 수 있다고요’라고 호통을 치더라.”
‘호부지’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시범경기 첫 승의 순간을 돌아봤다.
이 감독은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시범경기를 앞두고 전날(9일) 일전을 복기했다.
NC는 9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2 승전보를 써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NC의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의 시범경기 첫 승이었다. 김주원(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박민우(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는 홈런포를 가동했으며, 선발투수 라일리 톰슨은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했다. 총 투구 수는 68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측정됐다.
이호준 감독은 “(첫 승) 파티라기보다는 원래 약속이 있었다. 음식점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이기고 가니 더 많이 축하해주시더라. 확실히 이기니 기분이 좋더라. 하이파이브 할 때 기분이 참 좋았다. ‘다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코치 때는 승부보다 내 파트 쪽에 더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좋았던 젊은 선수들이 대만 타이난에 갔을 때 시차가 있고 비행기에 오래 있다 보니 구속이 10km씩 떨어졌다. 다행히 한국 오자마자 자기 구속이 나왔다. 젊은 투수들 활약이 매우 만족스럽다”며 “타격도 (김)주원이 2번 타순 배치를 이야기 했었는데, 그런 모습이 나오니 확신을 더 가질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구상한 대로 잘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주장’ 박민우와의 일화도 말해줬다. 이호준 감독은 “박민우에게 ‘홈런이 안 나오니 탄도를 좀 낮추라’ 했다. 그런데 홈런치고 와서 나에게 ‘저도 넘길 수 있다고요’라고 호통을 치더라. (박민우가) 8일 창원 키움전에서 다 잘 맞았는데, 펜스 앞에서 잡혔다. 그래서 ‘잘 맞으면 뭐하냐, 탄도를 낮춰 때려라’라고 했는데 홈런이라는 결과로 보여주더라”라고 껄껄 웃었다.
NC는 이날 투수 최성영과 더불어 손아섭(지명타자)-박시원(우익수)-김성욱(중견수)-한재환(1루수)-박한결(좌익수)-박세혁(포수)-도태훈(3루수)-김한별(2루수)-김세훈(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 감독은 “오늘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짰다. 젊은 선수들 중에서도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를) 정해야 한다. 여기에서 추려야 한다. 이렇게 하다 (시범경기 막판 17~18일 LG 트윈스와 맞붙는) 잠실 두 경기 때는 베스트로 가서 하고 내려오려 한다. 다 열심히 했고, 좋다. 여기서 삐그덕 하면 엔트리 (진입)에 영향이 있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다들 집중해서 하고 있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