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날선 비판을 두고 독일 매체 또한 인정했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너무 많은 경기에 출전시켰다는 것에 동의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웍스’는 18일(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김민재의 부상에 대해 뮌헨을 비난했다”라며 “김민재는 A매치 기간 동안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홍명보 감독은 발탁 배경을 설명하며 김민재에 대해 “아킬레스건 부상이 이어졌다. 현재 소속팀 상황도 그렇고, 뮌헨이 벤치에 앉힐 수 없는 선수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현재 선수 본인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홍명보호는 중요한 홈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일정을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기 때문. 현재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무(승점 14)로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오는 20일 오만, 25일 요르단을 모두 잡아낸다면 남은 일정과 관계없이 본선으로 향한다.
김민재의 존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홍명보호는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배준호, 엄지성, 양민혁, 이동경 등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하고 있다. 그 뒤에 김민재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일정에서는 김민재를 볼 수 없게 됐다. 지난해부터 안고 있던 아킬레스건 부상이 심해지며 결국 하차를 선택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 “김민재가 아킬레스건염으로 A매치 기간 치료 및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소집해제를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독일 ‘TZ’는 김민재 부상에 대해 “수개월 동안 아킬레스건 부상을 앓았다. 이제 적절한 휴식이 필요할 때. 그는 그동안 이를 악물고 뛰어야만 했다”라고 알렸다.
우니온 베를린전을 앞두고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부상을 걱정했다. 그는 “심각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김민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며 “부상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그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홍명호는 예정대로 소집 일정을 가졌다.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양현준 등을 제외한 K리그에서 활약 중인 10명과 해외파 7명이 먼저 합류했다.
홍명보 감독은 2025년 첫 A매치를 앞둔 기대감을 보이며, 김민재의 하차 소식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는 뮌헨, 대표팀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뮌헨이 선수 예방 차원에서 선수를 보호하지 않았다는 것. 결과적으로 우리가 김민재라는 핵심 선수 없이 중요한 일정을 치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의 부상 위험 신호는 지난해부터 계속 이어졌다. 우리는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라며 “지금 상황에서 그의 합류는 보호 차원에서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과감하게 배려해서 휴식을 취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독일 매체 또한 ‘김민재 혹사’를 인정했다. ‘바바리안풋볼웍스’은 “홍명보 감독의 날 선 비판은 타당하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할 기회가 많았지만, 이번 시즌 다요트 우파메카노와 함께 많은 피로감을 주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모든 경기에 출전하길 원하는 선수라는 소문이 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경기 출전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다”라며 “하지만 콤파니 감독이 조금 더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했더라면 이런 지경까지 가는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홍명보 감독의 비판에 동조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