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치려했다. (팀의) 좋은 결과가 자연스레 나오고 있다.”
투혼의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끈 안치홍이 한화 이글스가 서서히 상승세를 탈 것이라 내다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에 짜릿한 5-4 역전승을 거뒀다.
안치홍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최근 복통을 앓고 있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결정적인 순간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안치홍이 빛난 순간은 한화가 3-4로 뒤지던 8회말이었다. 1사 2, 3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안치홍은 상대 우완투수 황동하의 2구 144km 패스트볼을 공략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번 경기의 결승타가 나온 장면이었다.
경기 후 안치홍은 “대타였고, 적극적으로 칠 수 밖에 없었다. 타이밍 늦지 않게 들어가려 했는데, 초구에 좀 늦었다. 두 번째는 더 늦지 않으려 했고,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 노림수라기보다는 코스를 보고 들어갔다. (세리머니가) 쑥스럽지는 않았은데, 이거 맞나 싶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오늘 훈련할 때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감독님께서도 중요할 때 한 번 준비해보자 하셨다. 중반부터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상황을 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다고. 그는 “복통에 몸살까지 복합적으로 왔다. 컨디션이 워낙 바닥까지 떨어져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이제 훈련량을 많이 늘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통으로 인해 이날 처음으로 신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경기를 소화한 안치홍이다. 어떤 느낌이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정신없이 한 타석 들어가서 치고 대주자로 바뀌었다. 몸 상태 좋아져 선발 출전한다면 그때 더 와 닿을 것 같다. 홈 개막전 때도 뛰고 싶었는데, 시즌은 길다. 준비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선발 복귀 시점은 언제쯤일까. 이에 대해 안치홍은 “제가 결정할 것은 아니”라며 “감독님께서 훈련하는 모습 보고 이야기 해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승을 질주함과 동시에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3승 4패를 기록했다. 28일 대전 KIA전 전까지 4연패에 빠져있었지만, 서서히 다크호스의 변모를 보이는 모양새다.
안치홍은 “초반에 결과가 안 좋았다. 워낙 안 풀렸다. 좋은 타구들이 안타가 되야 시합이 되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처지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팀의) 좋은 결과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