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0.2이닝 8실점’ 엘동원에게 무슨 일이…LG도 개막 8연승 좌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 트윈스)가 웃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원정경기에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초부터 LG 타선은 에르난데스에게 득점 지원을 해줬다. 홍창기의 볼넷과 송찬의의 중전 안타,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 올린 것.

에르난데스는 2일 수원 KT전에서 웃지 못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에르난데스는 2일 수원 KT전에서 웃지 못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2일 수원 KT전에서 고전한 에르난데스. 사진=김영구 기자
2일 수원 KT전에서 고전한 에르난데스. 사진=김영구 기자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1회말부터 흔들렸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범한 뒤 강백호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허경민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민혁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봉착했다. 여기에서 장성우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헌납하며 3번째 실점을 성적표에 기입했다.

끝이 아니었다. 김상수의 볼넷과 오윤석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와 마주했고, 배정대, 권동진에게 각각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로하스에게는 비거리 130m의 우월 2점포까지 맞으며 에르난데스는 고개를 숙였다. 직후 LG는 우완 이지강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최종 성적은 0.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8실점. 총 투구 수는 53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측정됐다.

201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부름을 받은 에르난데스는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 LA 다저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거친 우완투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99경기(303.1이닝)에서 10승 2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0을 써냈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빛나는 역투를 펼쳤던 에르난데스. 사진=김재현 기자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빛나는 역투를 펼쳤던 에르난데스. 사진=김재현 기자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가을 투혼을 선보였다. 사진=김재현 기자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가을 투혼을 선보였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런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중반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던 LG와 손을 잡았고, 정규리그 11경기(47이닝)에서 3승 2패 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작성했다. 특히 가을야구 활약이 빛났다. 불펜으로 KT위즈와 만난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00(7.1이닝 무실점)을 기록,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했던 플레이오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에르난데스다. 3차전에 출격해 3.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LG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아쉽게 LG가 한국시리즈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팬들은 그에게 ‘엘동원(엘지 최동원)’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환호했다.

이후 지난 겨울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활약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정규리그 첫 등판이었던 3월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7이닝 1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으나, 이날 KT 타선에 혼쭐이 나며 체면을 구겼다.

LG로서도 뼈아픈 소식이었다. LG는 이번 KT전 전까지 개막 7연승을 달리며 지난 2017년 달성한 개막 6연승 기록을 경신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에르난데스의 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5-9로 패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에르난데스 역시 시즌 첫 패전(1승)과 마주하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다음 등판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에르난데스는 다음 등판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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