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구자철의 소신 발언 “축구계 리더, 변화 두려워하면 고통만 따를 뿐…이미 한국과 일본 축구 격차 크게 벌어졌다” [MK서귀포]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구자철은 은퇴 후에도 한국축구를 위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할 생각이다.

지난달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구자철의 은퇴식이 열렸다. 제주SK는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홈경기에서 2005년생 신예 공격수 김준하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기쁨 속 열린 구자철의 은퇴식. 전광판에는 그의 은퇴를 축하하는 메시지로 가득했다. 선배 박지성, 박주영, 이근호, 박주호부터 절친 이청용, 기성용이 응원 메시지를 보냈고, 현 국가대표 손흥민, 이재성, 조현우 등 후배들까지 구자철에 감사함과 함께 응원을 보냈다.

눈물을 보이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던 구자철은 은퇴식 후에도 마지막까지 구단 관계자,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선수’ 구자철의 마지막 인터뷰를 나눴다. 그는 2007년 프로 데뷔부터 2025년 현역 은퇴까지 18년 동안 이어진 자신의 커리어를 돌이키며 “포기하지 않아서 고맙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수많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속에서 여러 운도 따랐지만, 그때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구자철. 사진=김영훈 기자
구자철. 사진=김영훈 기자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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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은퇴 후에도 평소처럼 한국축구를 위한 비판 섞인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도 그는 강한 어조로 한국축구의 현 주소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여러 행정적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지금 현역들은 모를 것이다. 저 또한 이제 현역을 그만두면서 여러 절차가 있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고, 알게 됐다. 그러면서 모든 부족한 환경을 이기는 것은 ‘리더’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축구계 리더가 누구이고, 그 리더가 어떤 선택을 내리고, 어떤 시스템을 만들고, 어떤 규칙과 규정을 만드는지가 이 축구판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축구 경기장들의 ‘논두렁 잔디’ 등 환경적인 부분에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구자철은 “핑계는 없다. 바꿔야 되는 것은 바꿔야 한다. 확실하다”라며, 한국과 일본 축구의 격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자철은 “제가 축구를 시작했을 당시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 두 국가의 격차는 너무 많이 벌어졌다. 이제는 일본이 우리의 비교 대상이 아니다. 그 정도로 많이 벌어졌다. 그 벌어진 격차에 대한 시간과 책임을 누가 보상할 것인가. 그 누구도 말할 수 없는 게 슬픈 현실이다. 우리도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면 앞으로 우리 후배들, 미래 세대들에게 더 힘든 시간과 고통만 줄 뿐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축구 행정가로 새 도전에 나설 구자철이다. 그는 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로서 어린 재능의 발굴에 앞장서고자 한다. 자신이 말한 한국축구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한다. 구자철은 “우리 제주 유스팀이 모두에게 관심을 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일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달 동안 해왔다. 우리나라는 아직 제대로 구축된 유스 시스템이 없다. 그래서 그런 시스템, 철학들을 만들고 잘 융화해서 제주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까지 고려하고 있다. 성장기 선수들을 기록하는 것은 모두에게 자산이다. 이를 기록하고 모으려고 한다. 더 자세한 부분은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서 독일 쪽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밤낮 가리지 않고 바쁘게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서귀포=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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