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있는 것 같았다.”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은 2015년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했다. 그렇다면 그를 가장 힘들게 한 선수는 누구일까.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런 무대에서 손흥민은 10년 이상 활약하고 있다. 대단한 일. 그런 그조차도 항상 모든 상대를 이기지는 못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이제는 유럽에 없는 한 남자를 언급했다.
‘TBR풋볼’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했고 자신의 커리어에서 정말 어려운 상대들을 만났다. (버질)반다이크와 치열한 대결을 펼쳤고 (윌리엄)살리바와 (가브리엘)마갈량이스와 자주 맞붙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최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경쟁한 선수 중 가장 힘들었던 상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가장 어려웠던 상대로 첼시의 전 스타 플레이어 캉테를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캉테와 경기를 할 때는 정말 힘들었다. 그는 마치 어디에나 있는 것 같았다.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했고 활약에 비해 과소평가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득점하는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캉테는 눈에 띄지 않게 경기를 장악하는 스타일이었다. 첼시에 있을 때는 정말 상대하기 힘든 선수였다”고 전했다.
그럼 손흥민은 왜 캉테를 가장 어려운 상대라고 밝혔을까. ‘TBR풋볼’은 “손흥민은 캉테와 총 14번 맞대결을 펼쳤고 그중 단 1골만 기록했다”며 “캉테는 상대의 공격을 완전히 차단하는 유형의 선수다. 손흥민이 언급한 것처럼 매번 캉테의 마크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물론 캉테는 과소평가된 선수는 아니다. 그는 많은 찬사를 받았고 커리어도 대단하다. 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이외에도 동료 및 전문가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손흥민도 이를 모르지 않을 터. 결국 그는 캉테를 만나 어려움을 겪은 것을 고백, 대단히 높게 평가한 것이다.
한편 캉테는 유럽 생활을 일찍 끝내고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에서 활약 중이다. 최근 튀르키예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기량도 여전히 좋다. 지난 유로 2024에선 주축 선수들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고군분투,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사우디 리그로 떠나며 의심의 시선이 있었으나 엄청난 활동량,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자랑, ‘좀비 축구’를 선보인 프랑스의 핵심으로서 활약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