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두 번째 등판서 1이닝 5실점…삼성 오승환에겐 ‘시간이 필요해’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에게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오승환은 9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2군)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5실점했다. 총 투구 수는 28구였다.

삼성이 1-5로 뒤진 5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초반부터 고전했다. 이호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김건형에게 우월 2점 아치를 허용했다. 김준태의 중전 안타와 김병준의 2루수 땅볼, 안현민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는 윤준혁에게도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오승환은 9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고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오승환은 9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고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오승환은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힌다. 사진=천정환 기자
오승환은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힌다. 사진=천정환 기자

시련은 계속됐다. 후속타자 안치영에게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은 것. 안치영이 3루에서 태그아웃 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이후 오승환은 이승현을 삼구 삼진으로 물리치며 힘겹게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오승환은 명실상부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KBO리그 통산 726경기(794.2이닝)에서 44승 33패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써냈다.

해외 무대에서도 오승환의 활약은 이어졌다. 2014~2015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127경기(136이닝)에 출전해 4승 7패 12홀드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작성했다. 2016~2019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232경기(225.2이닝)에 출격, 16승 13패 45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올리기도 했다. 한·미·일 통산 세이브 개수는 무려 549개에 달한다.

그동안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한 오승환. 사진=천정환 기자
그동안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한 오승환.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지난해에는 좋지 못했다. 58경기(55이닝)에 나섰으나, 3승 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고전했다. 부진으로 막판에는 마무리 투수 보직을 김재윤에게 넘겼으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탈락하는 아픔도 겪었다.

절치부심한 오승환은 비시즌 구슬땀을 흘리며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지만, 또 다른 슬픔이 기다리고 있었다. 개막을 앞두고 모친상을 당한 것. 눈물로 어머니와 작별한 오승환은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오승환.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오승환. 사진=김영구 기자

이후 그는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궤도에 오르지는 못한 모양새다. 지난 5일 퓨처스리그 첫 등판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했지만, 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이날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승환에게 올해는 매우 중요하다. 2023시즌이 끝난 뒤 맺은 FA 계약(2년 총액 22억 원)의 마지막 해인 까닭이다. 냉정히 말해 올 시즌에도 반등하지 못한다면 현역 생활 연장에 빨간 불이 켜질 수도 있다.

삼성 역시 오승환이 빠르게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은 불펜진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배찬승, 이호성, 이재희 등 신인들이 가세했지만, 이들은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오승환이 1군에 모습을 보인다면 삼성은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단 이를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오승환은 빠르게 1군에 돌아올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오승환은 빠르게 1군에 돌아올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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