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스 출신’ 프로 데뷔골+첫 주장 완장까지 찼던 04년생 김세훈의 특별했던 하루 [MK현장]

4월 1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5시즌 코리아컵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K리그2)와 평창 유나이티드(K4리그)의 경기. 1-1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전반 7분이었다. 김세훈(21·인천)이 홍시후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김세훈의 민첩하고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인 득점이었다.

인천은 김세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평창을 연장 접전 끝 2-1로 이겼다.

김세훈은 “리그에서 출전 시간 확보가 어려운 선수끼리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며 “연습경기도 치르면서 평창전을 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이 K4리그 소속이지만 방심하지 않았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란 생각으로 준비했다. 실제로 쉽지 않은 승부였다. 후반전에 들어가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어 아주 기쁘다”고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김세훈. 사진=이근승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김세훈. 사진=이근승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김세훈(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 김세훈(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 김세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 김세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세훈에겐 잊지 못할 경기였다.

김세훈은 인천 유소년 팀(광성중·대건고)에서 성장해 2023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김세훈이 인천 유니폼을 입고 득점포를 가동한 건 평창전이 처음이었다.

‘데뷔골’을 결승골로 장식한 김세훈은 “광성중, 대건고 시절 볼 보이를 꾸준히 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골을 넣고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이 순간을 학창 시절부터 항상 꿈꿔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김세훈(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김세훈(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세훈에겐 데뷔골 못지않게 뜻깊은 순간도 있었다.

김세훈은 이날 교체 투입되면서 주장 완장을 찼다. 인천 유소년 팀 출신으로 프로에 데뷔해 처음 주장 완장을 찬 것.

“내가 투입되기 전 (김)도혁이 형이 나왔다. 누군가 주장 완장을 (김)보섭이 형에게 줬다. 보섭이 형이 차기 싫었는지 내게 던져줬다(웃음). 경기를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찼다. 나는 인천 유소년 팀 출신이다. 인천에서 프로의 꿈을 키웠다. 지금은 인천에서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주장 완장을 찬다는 건 꿈에 그린 순간이었다. 그래서 보섭이 형이 내게 주장 완장을 줄 때 아무 말 없이 찼던 것 같다.” 김세훈의 설명이다.

김세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세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평창을 꺾고 코리아컵 16강전에 진출했다. 인천의 다음 상대는 울산 HD다.

김세훈은 “지난해 코리아컵에서도 울산을 만났다”며 “당시 팀 사정이 안 좋아서 로테이션을 가동했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출전했었다. 울산은 한국 최고의 팀이다. 로테이션을 가동해도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나선다. 지난해 패배를 꼭 되갚고 싶다. 1-0으로 이기든 승부차기로 이기든 이기면 되는 게 토너먼트다. 인천을 대표해서 또 한 번 경기에 나선다면 죽을힘을 다해 뛰겠다. 인천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별 하나를 다는 거다. 꼭 달고 싶다”고 했다.

김세훈에겐 잊지 못할 특별했던 하루. 김세훈은 부모와 스승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부모님의 지원 덕분에 프로축구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부모님껜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평창전에서도 미드필더, 공격수를 왔다 갔다 했다. 고교 시절부터 여러 포지션을 보게 해준 감독님 생각이 났다. 내가 더 잘해서 부모님과 스승님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세훈의 다짐이다.

김세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세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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