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박건우가 중요한 순간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건우는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NC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회말 2루수 땅볼, 3회말 볼넷을 기록한 박건우의 방망이는 NC가 0-1로 끌려가던 5회말 매섭게 돌아갔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상대 선발투수 우완 김선기의 8구 142km 패스트볼을 통타, 좌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박건우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이 홈런은 또한 NC의 울산 첫 홈 경기에서 나온 첫 대포이기도 하다.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한 야구 팬이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뒤 NC는 안전점검으로 원정 일정만을 소화했다.
NC는 즉각 창원시, 창원시설공단과 합동대책반을 꾸려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지만, 창원시의 늑장 대응에 기약없는 떠돌이 생활을 보내야 했다. 여기에 2일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한 안전조치 이행 점검 회의에서 창원NC파크의 구체적인 재개장 일정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NC는 임시 홈구장을 물색했고, 당분간 롯데 자이언츠 제2의 홈구장이었던 울산 문수야구장에 둥지를 틀게됐다.
이후 NC는 이번 더블헤더 1차전을 통해 울산 첫 홈 경기를 치르고 있으며, 첫 홈런의 주인공은 이날 전까지 통산 1276경기에서 타율 0.328(4374타수 1434안타) 123홈런 687타점 96도루를 기록한 박건우가 됐다. 박건우의 울산 문수야구장 개인 첫 홈런이기도 하다.
한편 해당 이닝 박건우의 홈런과 더불어 김형준의 1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나온 NC는 6회초 현재 키움에 2-1로 앞서있다.
[울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