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코트의 사랑 ‘윙’ 커플 김기민-김선화, 7년의 연애 끝 6월 화촉 밝힌다

핸드볼 코트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온 ‘윙’ 커플, 남자 핸드볼 SK호크스 레프트 윙 김기민(29)과 여자 핸드볼 전 국가대표 라이트 윙 출신 김선화(32)가 오는 6월 7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세 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이자, 필드 위를 함께 누볐던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인연을 맺어 7년간의 열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김기민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핸드볼을 시작해 원광대학교를 거쳐 SK호크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국가대표는 원광대학교 4학년 때부터 발탁되었으며, 제28회 세계선수권대회, 제20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국제 무대를 경험했다. 주 포지션은 레프트 윙이다.

김선화는 언니 김온아의 뒤를 이어 핸드볼에 입문, 왼손잡이 윙으로 활약하며 SK슈가글라이더즈, 인천시청, 대구시청, 삼척시청 등에서 통산 226경기 1,045골 17도움을 기록했다. 2017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베스트7 라이트윙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국가대표로서 2012 아시아선수권부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까지 한국 여자 핸드볼의 주요 선수로 활약했다.

사진 7년의 연애 끝에 결혼하는 김기민-김선화 커플, 사진 김선화 본인 제공
사진 7년의 연애 끝에 결혼하는 김기민-김선화 커플, 사진 김선화 본인 제공

김선화는 세 자매(김가나, 김온아) 모두 핸드볼 선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력이 처음에는 신기하면서도 약간 부담을 느낀 김기민에게 누나이자 선배들이기에 지금은 오히려 더 편한 관계가 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대비가 한창이던 진천선수촌에서 시작되었다. 선후배로 알고 지내던 이들은 훈련 기간 동안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같은 종목 선수라는 공감대는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

하지만 연애를 시작하고 2개월 만에 시련이 찾아왔다. 김기민이 입대를 하게 된 것. 선배답게 김선화는 담담했는데 김기민은 “솔직히 미치겠더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히더니 “평소 연상을 선호해서 나이도 저와 딱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락도 더 많이 했다. 면회도 많이 와줬고, 매력이 많은 사람이라 자연스럽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시련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해줬다고 회상했다.

김선화는 김기민의 진솔한 모습에 반했다고 한다.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지만, 묵묵히 팀에 기여하는 모습이 좋았던 것. 특히 은퇴 후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보니 자기 일에 열정이 있고,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사진 7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둔 김기민-김선화 커플, 사진 김선화 본인 제공
사진 7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둔 김기민-김선화 커플, 사진 김선화 본인 제공

7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두 사람은 주변의 축복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오랜 만남 속에서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가 나왔고, 물 흐르듯 결혼 준비를 진행하게 되었다. 김선화가 지난 연말 은퇴하면서 혼자서 결혼 준비를 해왔다. 리그가 시작되면 온전히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걸 알기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것. 상대에 대한 깊은 배려심이 행복한 결혼 생활의 첫걸음 아니겠는가.

결혼을 앞두고 서로를 향해 김선화는 “운동선수의 고충을 잘 알기에, 운동선수의 아내로서 내조를 잘하고 남편의 뒷바라지를 잘해서 몸 관리도 잘 시켜주는 아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민은 “연하의 장점을 잘 살려 책임감을 더 가지려고 노력하고,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항상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늘 이 사람 편이 되어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오는 6월 7일이면 김기민-김선화 커플은 유독 연상연하가 많은 핸드볼계 잉꼬부부의 계보를 잇게 된다. 2002년 강일구-오영란(4살 연상연하)을 시작으로 2010년 박찬영-이민희(3살 연상연하), 2018년 정한-용세라(1살 연상연하), 2020년 이현식-조아람(4살 연상연하) 이후 5년 만에 핸드볼 부부의 탄생이다.

코트 위를 뜨겁게 달궜던 두 ‘윙’ 플레이어 김기민과 김선화는 이제 아름다운 결혼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날개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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