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선발 제외됐다.
이정후는 2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상대가 우완 잭 갈렌을 예고했음에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지난 6월 22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 이후 9경기 만에 선발 제외다.
하루 휴식 이후 라인업에 돌아온 이정후는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8경기에서 26타수 2안타(타율 0.077)에 그쳤다. 이번 원정 연전에서는 네 경기에서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나마 최근 8경기 볼넷 3개 삼진 2개로 볼넷이 삼진보다 더 많은 것은 그나마 고무적이었다. ‘삼진을 쉽게 당하지 않는 타자’라는 정체성은 지키고 있지만, 좋은 타구를 만들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잘맞은 타구마저도 상대 수비에 걸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는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 윌머 플로레스(3루수) 도미닉 스미스(1루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다니엘 존슨(중견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타일러 핏츠제럴드(2루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헤이든 버드송이 선발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친 내야수 크리스티안 코스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를 콜업했다.
맷 채프먼, 케이시 슈미트에 이어 코스까지 다치자 이번에는 플로레스를 3루수로 기용했다. 이번 시즌 첫 3루수 출전이다.
버스터 포지 자이언츠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원래 포지션이 3루인 데버스를 3루수로 기용하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