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이스’ 코디 폰세가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폰세는 2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홈 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부터 좋았다. 1회초 박성한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정준재에게는 좌중월 안타를 맞았지만,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연속 삼진으로 묶었다. 2회초에는 한유섬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안상현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으나, 고명준(3루수 플라이), 최지훈(삼진)을 돌려세웠다.
3회초에도 깔끔했다. 이지영(유격수 땅볼), 박성한(2루수 땅볼), 정준재(삼진)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챙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초에는 최정(중견수 플라이), 에레디아(삼진), 한유섬(2루수 땅볼)을 물리쳤다.
5회초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안상현을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했다. 고명준에게는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지훈, 이지영을 유격수 플라이,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초에는 박성한의 볼넷과 정준재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에 몰렸으나, 최정, 에레디아를 삼진,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마지막까지 완벽했다. 7회초 한유섬, 안상현, 고명준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7이닝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96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측정됐다.
무엇보다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는 역투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손을 잡은 폰세는 이날 전까지 23경기(145.2이닝)에서 15승 202탈삼진 평균자책점 1.61을 작성, 슈퍼에이스로 활약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1.000)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1위에 오르는 것) 달성을 노리고 있으며,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꼽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도치 않게 휴식을 취해야 했다. 당초 로테이션상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장염 및 감기 증상이 겹치며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폰세는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이날 쾌투하며 여전한 위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런 호투에도 불구하고 폰세는 웃지 못했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화가 0-1로 무릎을 꿇은 까닭이다. 6안타 무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주된 원인이었다. 루이스 리베라토(3타수 2안타)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6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48패(65승 3무)째를 떠안았다. 2위는 지켰지만, 1위 LG 트윈스(71승 3무 43패)와의 격차는 5.5경기로 벌려졌다.
한편 23일 경기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한화는 선발투수로 좌완 황준서(1승 6패 평균자책점 5.45)를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SSG는 우완 미치 화이트(7승 3패 평균자책점 2.84)를 예고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