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SW!TCH: 도전과 성장의 기록’이 9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편집샵 SAUT CHO:I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 ‘선수 경력자 멘토링 프로그램’ 스포츠마케팅 프로그램 참여를 시작으로 기획됐다. 중학교까지 축구선수였던 최병원 SAUT CHO:I 최고경영자(CEO)가 취지를 듣자 흔쾌히 장소 제공 등 행사 주최 및 주관을 맡았다.
최병원 CEO는 ▲충남아산FC 주장 손준호 ▲2022 K리그2 베스트11 골키퍼 김경민(광주FC)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김민혁(충남 아산) 등 한국프로축구 스타들과 여전히 친분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 도쿄 DADA CuBiC 디자인 아카데미 유학(NEW BASIC CUT 과정 이수) △정화예술대학교 외래교수 △49년 역사의 대만 미장원 브랜드 HAPPYHAIR 초청 강의 등 축구와 전혀 다른 미용 분야에서 국제적인 전문성을 인정받는다.
▲불후의 명곡(KBS) ▲TV예술무대(MBC) ▲조선판스타(MBN) ▲뭉쳐야 찬다 시즌2 ▲풍류대장(이상 JTBC) 등 여러 방송프로그램에서 아티스트 헤어를 맡기도 했다.
최병원 CEO는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동네 축구를 잘하다 보니 학교 운동부 경력을 시작했어요. 실력과 피지컬을 인정받아 서울 중학교로 스카우트됐지만, 체육인이 꿈은 아니었어요. 제가 끝까지 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청소년 국가대표를 지낸 중학교 선배라고 해서 프로에 가기 힘든 벽이 예외는 아니었어요. 제가 그걸 뚫고 갈 수 있을까. ‘이 모든 난관 앞에 준비가 되어 있고 간절한가?’라며 스스로에게 물었는데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라며 진로 변경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꾸미는 것을 좋아한 최병원 CEO는 우연히 방문한 고등학교 박람회에서 미용 관련 진학을 결심하게 됐다. 학창 시절에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하여 성공했지만, “매우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축구부 커리어를 돌아봤다.
최병원 CEO는 ▲단체 생활 경험 ▲정신력 체력 끈기 등을 학교 운동부에서 얻은 장점으로 꼽았다. 개인 브랜드 런칭 및 편집샵 오픈 등으로 하루 5시간 수면 및 매일 16시간을 일할 만큼 바쁜 일정을 견딜 수 있는 몸과 마음이 축구선수 시절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2018 2022년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및 노르딕 복합 국가대표 박제언과 “십년지기”로 통하는 등 여전히 스포츠와 인연은 남다르다. 최병원 CEO는 “제가 삶을 이해하니까 왜 힘드는지 역시 짐작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운동선수들과 마음을 터놓고 교류하게 돼요”라고 설명한다.
박제언은 최병원 CEO한테 개인 교습을 받고 ‘뭉쳐야 찬다’ 시즌2에 출연했다. 친한 지인이 유명 예능프로그램에서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혹시 청소년기에 대한 미련이 생기진 않았을까?
최병원 CEO는 “대학교까지 계속하면서 프로의 문을 두드렸는데 안 됐다면 혹시 모르겠지만, 전혀 없어요. 지금 가는 제 길에 자부심도 있고, 일단 재밌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지치지 않네요”라고 강조했다.
2025년 하반기부터 은퇴선수 지원사업 운영이 대한체육회에서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이관됐다. 최병원 CEO는 ‘선수 경력자 멘토링 프로그램’ 전시회뿐 아니라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힘을 보태려 한다.
‘SW!TCH: 도전과 성장의 기록’은 박재한 유은철 이형석 최인걸 염희옥 등 운동선수, 선수 출신 지도자, 체육학 박사 출신 외래교수가 참여해 ‘운동선수’라는 키워드로 선수의 삶, 운동 이외의 삶, 은퇴 이후의 삶 등 성장의 순간을 다채롭게 풀어낸다.
SW!TCH는 나라는 존재 자체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전환점’과 운동선수로의 삶의 일대기를 담은 ‘도전’을 상징하는 전시명이다. ‘삶’이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관람객들로 하여금 공감과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NC 다이노스 멘탈코치 최건용 ▲kt wiz 투수 장민호 김건웅(이상 프로야구) ▲수원FC 수비수 김재성 ▲FC서울 스카우터 백종석(이상 프로축구) ▲전 수영국가대표 남기웅 ▲최홍만 트레이너 출신 정승명 ▲단국대학교 내야수 임상우(불꽃야구 출연) ▲강원비교법학연구소 총괄 연구원 염경훈 등 많은 후원과 △거제주니어FC사회적협동조합 △㈜쓰임컴퍼니 등 지역 커뮤니티의 지원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을 맡은 염희옥 박사는 “처음에는 이렇게 큰 전시회를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스포츠마케팅 멘토링이라는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우리의 삶과 근접해 있는 주제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실현 시키는 과정을 통해 경험을 제공하고 싶어 제안했던 전시회였다. 모두의 열정과 꿈이 모여 점차 그 의미와 무게를 더해가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삶 속 전환과 도전의 이야기를 통해 못다 한 이야기, 감사를 전할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서울 청담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