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67→쐐기 3점포 포함 멀티 히트!…맹타 휘두른 한화 안치홍, 반등 계기 마련했다

안치홍(한화 이글스)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에 11-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2위 한화는 78승 3무 53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선두 LG 트윈스(81승 3무 50패)가 KT위즈를 10-6으로 제압하며 승차는 변함없는 3경기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안치홍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시종일관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 공격을 이끌었다.

16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안치홍. 사진=한화 제공
16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안치홍. 사진=한화 제공
안치홍이 16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안치홍이 16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초반부터 안치홍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1회초 상대 선발투수 우완 김태형의 4구 133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3회초 투수 땅볼, 5회초 희생 번트를 기록한 안치홍은 6회초 다시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1사 1, 2루에서 상대 우완 불펜 투수 김시훈의 2구 133km 포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의 우월 3점 아치를 그렸다. 안치홍의 시즌 두 번째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이후 7회초에는 2루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최종 성적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이 됐다.

지난 2009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뒤 롯데 자이언츠를 거친 안치홍은 지난해부터 한화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우투우타 내야 자원이다. 16일 오전 기준 통산 1809경기에서 타율 0.294(6312타수 1856안타) 154홈런 924타점 13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0을 적어냈다.

16일 광주 KIA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안치홍. 사진=한화 제공
16일 광주 KIA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안치홍. 사진=한화 제공

다만 올해에는 좋지 못했다. 전반기 타율 0.155(116타수 18안타) 1홈런 11타점에 머물렀다. 7월에는 2군에 다녀온 뒤 3경기에서 타율 0.400(10타수 4안타) 1타점을 올렸지만, 8월 12경기에 나서 타율 0.138(29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다시 주춤했다. 이번 KIA전 전까지 올해 성적표는 61경기 출전에 타율 0.167(162타수 27안타) 1홈런 15타점 OPS 0.446. 모든 면에서 안치홍과는 어울리지 않는 수치였다.

그럼에는 김경문 감독은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날에는 많은 타격 기회를 가질 수 있는 1번 타순에 배치했고, 안치홍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한화는 올해 정상을 응시하고 있다. 특히 가을야구 같은 큰 경기에서는 무엇보다 안치홍 같은 베테랑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 안치홍은 2009년과 2017년 두 차례 KIA의 우승을 이끈 적도 있다. 과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안치홍이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에서 한화를 가장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17일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 역전 우승의 꿈을 이어가고자 하는 한화는 선발투수로 좌완 류현진(8승 7패 평균자책점 3.30)을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KIA는 우완 김건국(2패 평균자책점 6.44)을 예고했다.

안치홍은 한화를 가장 높은 곳으로 견인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안치홍은 한화를 가장 높은 곳으로 견인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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