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한때 정상까지 넘보던 롯데, 8년 연속 PS 진출 실패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한때 정상까지 노렸지만, 8년 연속 가을야구 무산이라는 쓰라린 결과물이 남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야기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조성환 감독 대행의 두산 베어스에 2-7로 완패했다.

이로써 70패(66승 6무)째를 떠안은 롯데는 트래직 넘버가 완전히 소멸되며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2025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선수단. 사진=천정환 기자
2025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선수단. 사진=천정환 기자
롯데를 이끄는 김태형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롯데를 이끄는 김태형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롯데가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것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 연속이다. 롯데는 2017시즌 정규리그 3위를 마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바 있다. 범위를 넓히면 2013년 이후 13시즌 동안 2017년 단 한 번만 가을 잔치를 경험했다.

올해에는 다르다고 믿었기에 너무나 뼈아픈 결과다. 롯데는 전반기 47승 3무 39패를 기록하며 3위로 마쳤다. 7월에는 한때 1위를 넘볼 정도로 순항을 펼쳤다.

하지만 8월 들어 악몽이 찾아왔다. 8월 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부터 8월 23일 NC 다이노스전까지 충격의 12연패(2무)를 당한 것. 롯데가 12연패를 당한 것은 2003년 이후 22년 만이었다.

이후 롯데는 8월 24일 창원 NC전에서 17-5 대승을 거두며 길었던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반등은 없었다. 9월 시작하자마자 5연패에 빠졌다. 20일~25일에는 4연패 부진에 허덕였고, 26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0-9 승전보를 작성, 연패 사슬을 끊어냈으나, 이날 패배로 가을야구 희망이 사라졌다.

올해도 롯데에게 가을야구는 없다. 사진=천정환 기자
올해도 롯데에게 가을야구는 없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국 무대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벨라스케즈. 사진=롯데 제공
한국 무대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벨라스케즈. 사진=롯데 제공

무엇보다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을 올린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대신 데려온 빈스 벨라스케즈의 부진이 뼈아팠다. 10경기(29이닝)에 나섰지만, 1승 4패 평균자책점 9.93이라는 믿지못할 성적표를 적어냈다. 공교롭게 데이비슨을 방출한 직후 롯데가 12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데이비슨의 저주’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다른 부분에서도 좀처럼 전환점을 찾지 못했던 롯데다. 에이스 알렉 감보아(7승 8패 평균자책점 3.58)는 경기가 거듭될 수록 체력 저하를 호소했으며, 시즌 초 승리를 쌓아갔지만, 곧 부진에 빠진 박세웅(11승 13패 평균자책점 4.93)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불펜진은 과부하에 시달렸으며, 전반기 0.280으로 팀 타율 1위를 달렸던 타선 또한 침묵을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롯데는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쓰라린 결과와 마주하게 됐다.

이제 김태형 감독과 롯데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통해 올 시즌을 쓸쓸히 마감한 뒤 오는 11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가질 예정이다. 과연 롯데가 2025시즌의 아픔을 교훈 삼아 2026시즌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형 감독은 2026시즌 미소를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김태형 감독은 2026시즌 미소를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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