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믿었던 에이스에 발등이 찍혔다.
삼성의 외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2025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긴 이닝을 책임졌지만 결국 부진한 투구 끝에 마운드서 내려왔다.
후라도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6.2이닝 9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 패전 위기에 몰렸다.
믿었던 후라도였지만, 삼성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였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사실 후라도는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15승 8패 평균자책 2.60의 특급 성적을 낸 확실한 에이스였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7.1이닝을 소화하면서 다승과 평균자책 부문에선 나란히 리그 4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후라도는 올 시즌 NC전 4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며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30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1개의 홈런만을 허용했을 뿐 0.183의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NC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특히 올 시즌 후라도가 기록한 두 번의 완봉승 가운데 1경기가 지난 6월 8일 대구 NC전 9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경기였다. 후라도는 해당 경기 외에도 나머지 2번의 NC전서 7이닝 1실점,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이었던 9월 18일 창원 NC전서 6이닝 4실점으로 아쉬웠던 내용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도 반복한 후라도였다.
하지만 이날은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 초 후라도는 1사 후 최원준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이후 데이비슨에게 중견수 오른쪽 방면의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연속 3안타를 모두 1구와 2구째에 내주면서 순식간에 선취 실점을 한 후라도였다. 후속 타자 권희동에게 유격수 방면의 병살타를 끌어내며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후라도는 2회 초 다시 실점했다. 이닝 첫 타자 이우성에게 던진 초구 145km/h 직구가 몰리면서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로 연결됐다. 이어 희생번트로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후라도는 김휘집에게 땅볼 때 이 주자가 홈을 밟는 것을 막지 못하면서 2실점째를 했다.
3회에도 후라도는 볼넷과 상대 진루타 등으로 주자 2사 3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1사 후 이우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번엔 서호철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를 넘긴 후라도였다.
그러나 후라도는 끝내 5회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김형준에게 던진 2구째 145km 직구가 높은 코스로 몰렸고 이 실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3실점째.
흔들린 후라도는 후속 타자 김주원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방문에도 부진은 멈추지 않았다. 최원준에게 강습타구를 허용했고 후라도의 몸에 맞은 타구가 내야안타가 됐다. 후속 박건우에게 땅볼을 끌어냈지만 2루 주자는 3루로 진루했다. 이어 데이비슨에게 중견수 왼쪽 방면의 1타점 2루타를 맞고 4실점째를 했다. 후라도는 권희동을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5회 말 이어진 공격서 삼성은 이성규의 솔로 홈런으로 NC를 추격했다. 하지만 이미 스코어 1-4로 끌려가면서 경기 흐름을 NC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후라도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 95구. 후라도는 예상을 깨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닝 선두타자 김정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이후 후속 타자 김주원에게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하지만 추가 아웃카운트를 잡은 이후 2사에서 김주원의 2루 도루를 허용하고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끝에 1,2루에 주자를 남겨두고 최원태와 교체됐다. 마운드를 넘겨 받은 최원태가 추가 볼넷을 내줘 주자는 만루까지 늘었다. 결국 삼성은 이승민까지 마운드에 올라 권희동을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후라도가 104구를 던져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불펜은 아꼈지만 7회 초까지 1-4로 끌려가면서 WC 1차전을 내줄 위기에 몰린 삼성이다.
[대구=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