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또 웃엇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4-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을 만들고 연고지 로스앤젤레스로 향하게 됐다. 두 팀은 하루 휴식 뒤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3차전을 치른다.
15년전 로이 할라데이가 포스트시즌 역사상 두 번째 노 히터를 기록했던 장소에서 또 하나의 투수전이 펼쳐졌다.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과 필라데리파 선발 헤수스 루자도가 모두 잘 던졌다.
스넬은 6이닝 1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평균 구속 96.5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90.1마일 슬라이더, 85.9마일 체인지업, 82.2마일 커브 네 가지 구종이 모두 효과적으로 사용됐다.
모든 구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나란히 9개의 헛스윙을 잡아냈다. 전체 42개의 스윙중 55%에 해당하는 23개가 헛스윙이었다.
1회 브라이스 하퍼, 3회 브랜든 마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발을 묶었다. 5회 에드문도 소사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마저도 잔루로 남겼다.
6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위기였다. 트레이 터너를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도루를 허용하며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카일 슈와버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브라이스 하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알렉 봄의 3루 땅볼 때 3루수 미겔 로하스가 3루 베이스를 직접 찍으며 이닝을 끝냈다. 로하스는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2루 주자 터너의 발을 이겼다.
루자도도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기록하며 선전했다. 평균 구속 86.5마일 스위퍼, 97.3마일 포심 패스트볼, 96.5마일 싱커, 88.5마일 체인지업을 이용해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전체 39개의 스윙 중에 11개가 헛스윙이었다.
1회 1사 1, 2루 위기가 있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를 시작으로 6회까지 17명의 타자를 연달아 아웃시켰다.
두 선발이 합쳐서 총 34개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투수전을 펼쳤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거 같았던 0의 행진은 7회초 다저스 공격에서 끝이났다.
잘 던지던 루자도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 프레디 프리먼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고 강판된 것이 시작이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오라이언 커커링을 상대로 유격수 방면 느린 땅볼 타구를 때렸다. 홈에서 승부가 벌어졌는데 3루 주자 테오스카의 슬라이딩이 포수 J.T. 리얼무토의 태그보다 빨랐다. 필라델피아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정을 뒤집지 못했고 다저스의 득점이 인정됐다.
한 번 불붙은 다저스 공격은 화끈하게 불타올랐다. 2사 만루에서 윌 스미스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더했고 이번 시리즈 침묵중이던 오타니 쇼헤이도 2루수 옆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로 점수를 추가, 4-0으로 달아났다. 시티즌스뱅크파크를 가득 메운 4만 5653명의 관중들이 야유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필라델피아는 8회말 반격에 나섰다. 에밋 시한을 상대로 대타 맥스 케플러가 우익수 방면 3루타로 출루했고 트레이 터너가 중전 안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시한은 이어진 까다로운 좌타자와 승부에서 반등했다. 카일 슈와버를 헛스윙 삼진, 브라이스 하퍼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필라델피아의 반격은 9회에도 이어졌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상대로 봄이 중전 안타, 리얼무토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 3루 판을 깔았고, 닉 카스테야노스가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단숨에 4-3이 됐다.
이후 구원 등판한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브라이슨 스탓이 번트를 댔는데 선행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되며 1사 1루가 됐다.
필라델피아 벤치에서는 부상으로 빠졌던 해리슨 베이더를 대타로 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베이더는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1, 2루 기회를 만든 뒤 웨스턴 윌슨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베시아가 케플러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 아웃 한 개를 잡으며 2사 1, 3루를 만들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상위 타선과 승부를 사사키 로키에게 맡겼다.
로키는 트레이 터너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가 극적인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2루수 토미 에드먼의 송구가 불안했지만,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넘어지면서 잡아내 승리를 확정했다.
벤치에서 시작한 다저스의 김혜성은 알렉스 콜, 달튼 러싱과 함께 벤치를 지켰다. 포스트시즌 데뷔를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