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팀이 우승하는데 조금이나마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박세혁(삼성 라이온즈)의 시선은 벌써 정상으로 향해 있었다.
박세혁은 최근 삼성 구단 공식 영상 채널 ‘LionsTV’를 통해 삼성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2년 5라운드 전체 47번으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된 박세혁은 우투좌타 포수 자원이다. 2023시즌~2025시즌 NC 다이노스를 거쳤으며, 프로 통산 1000경기에서 타율 0.251(2440타수 612안타) 33홈런 3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7을 적어냈다. 2019년에는 주전 안방마님으로 두산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김형준이 NC의 포수로 자리 잡으며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올해 또한 48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으며, 성적 역시 타율 0.163(86타수 14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런 박세혁은 최근 또 한 번의 이적을 경험하게 됐다.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된 것. 대신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장이 NC로 향하는 조건이었다.
박세혁은 LionsTV를 통해 “이번에 NC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오게 된 박세혁”이라며 “(트레이드) 당일 오전 운동하고 스트레칭하다 연락을 받아 알게됐다. 우선 얼떨떨했다. 다시 또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처음 이적 소식을 들었던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삼성하면 예전부터 왕조의 길을 걸었다. 최근 들어 굉장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신구조화도 좋다 생각했다. 팀 분위기 역시 너무 좋다 생각했다. 팀에 합류하게 돼 너무 기뻤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인연이 있는 삼성 선수들도 많다고. 그는 “(강)민호 형과 자주 이야기했다. 같은 포수다 보니 자주 이야기 하고 밥도 한 번씩 먹었다. (구)자욱이와 (류)지혁이는 상무에 있을 때 선임이었다. (김)헌곤이 형은 후임이었다. 두루두루 인사하면서 지냈던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삼성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올린 아리엘 후라도, 타율 (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장타율 0.644 출루율 0.381 OPS 1.025를 적어낸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했다. 여기에 ‘왕조의 4번 타자’ 최형우까지 복귀시키는데 성공했다. 최형우는 통산 2314경기에서 타율 0.310(8346타수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 OPS 0.930을 마크한 ‘타격 장인’이다. 과거 4번 타자로 삼성에서 활약했던 2011~2015년 사자군단은 5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4차례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 왕조를 구축한 바 있다.
박세혁은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니다 보니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해야 한다.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어야 한다. 일단 팀이 우승을 바라보고 간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되고, 제 역할이 있으면 제가 해내야 된다 생각한다”며 “많은 팬 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조금 더 제가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팀이 우승하는데 조금이나마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