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루시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하프타임을 책임졌다. 보컬 최상엽은 축구 팬들의 열기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광주FC의 코리아컵 결승전이 열렸다. 결과는 연장전 혈투 끝에 전북이 광주를 2-1로 누르고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루시는 최상엽이 경기 전 무반주 애국가를 제창했고, 하프타임에는 황홀한 밴드 플레잉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상엽은 “이전에도 프로농구 경기에서 애국가를 부른 경험이 있었는데, 오늘도 역시 너무 떨리더라”라며, “그래서 더욱 마음을 가다듬어 진심을 담아 부르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영하권 날씨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약 2만 9,000명의 팬이 운집했다. 루시는 수많은 팬 앞에서 자신들의 대표곡을 차례로 부르며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학창 시절부터 축구를 좋아했던 최상엽은 “평소 축구를 보는 것 외에도 자주 하러 다닌다. 프로무대를 직접 볼 때마다 ‘장난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렇게 추운 날에도 경기장에서 각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대단하다. 하프타임 공연을 하는데도 다들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 이렇게 의미 있는 경기에 초청받아 영광스럽고, 축구 팬들의 좋은 에너지를 받고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K리그에도 초청받아야 할 것 같다’라는 취재진의 말에는 “축구라면 어디든 가겠다. 개인적으로 축구를 너무나 좋아한다”라고 너스레 웃어 보였다.
한편, 루시는 오는 25일 ‘2025 루시 & 엔플라잉 ’LU.FLYING CHRISTMAS CONCERT‘에 이어 27일 ’이노마스 뮤직 시리즈 2‘, 29일~30일 ’SERIES.L : LUCY‘ 등 다채로운 공연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