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 안 가실 거라고 약속했다”…강민호 잔류 믿어 의심치 않는 삼성 구자욱 [MK인터뷰]

“(강민호 형이) 다른 팀 안 가실 거라고 저와 약속했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은 강민호와 삼성의 동행이 이어질 거라 굳게 믿는다.

구자욱은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구자욱이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2021, 2023, 2024, 2025)다.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됐다. 삼성 구자욱이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됐다. 삼성 구자욱이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삼성의 핵심 전력들인 구자욱과 강민호.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의 핵심 전력들인 구자욱과 강민호. 사진=천정환 기자

올해 구자욱은 가장 환하게 빛난 외야수 중 하나였다. 142경기에서 타율 0.319(529타수 169안타) 19홈런 9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8을 기록,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구자욱은 “상 받게 돼 너무 기쁘다. 골든글러브의 무게를 안다. 내년에 또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도 5번째 골든글러브를 받기 위해 노력해야 될 것 같다. 일단 (골든글러브를) 5개까지는 받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지난 2012년 2라운드 전체 12번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구자욱은 통산 1352경기에 나서 타율 0.318(5228타수 1664안타) 186홈런 882타점 144도루 OPS 0.900을 올린 우투좌타 외야 자원이다. 특히 꾸준함이 강점이다. 올해 포함 최근 5년간 무려 4개의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이런 활약의 배경에는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그는 “처음 받았을 때 정말 어린아이처럼 좋았다. 지금도 설레고 기쁜데 그때만큼의 표현은 잘 못하겠다”며 “상을 한 번 받고 난 뒤부터 야구에 대한 진중함이 생겼다. 노력을 한 결과라 생각한다. 조금 더 야구에 빠져들게 된 것 같다. 노력 없이는 받을 수 없는 상이라 생각해 정말 노력했다. 그래서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설명했다.

아쉽게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한 김성윤. 사진=천정환 기자
아쉽게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한 김성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나 삼성 동료인 김성윤은 수상에 실패했다. 올해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456타수 151안타) 6홈런 61타점 26도루를 적어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116표(36.7%)를 받았으나, 3위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131표/41.5%)를 넘지 못했다.

구자욱은 “김성윤은 사실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선수였다. 올해 좋은 활약을 보이며 모든 팬 분들에게 김성윤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 아쉬움을 가슴 속에 품는다면, 내년 압도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 믿어 의심치 않는 선수”라고 위로했다.

김성윤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활약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그는 “리그에 괴물같은 안현민(KT위즈)이 등장했다. 또 김성윤을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다.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최형우(삼성) 선배님과 (양)의지(두산 베어스) 형이 (골든글러브를) 많이 받는데는 이유가 있다 생각한다. 저도 최형우 선배, 양의지 선배처럼 계속 골든글러브 받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리엘 후라도,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을 맺은 데 이어 KIA 타이거즈에서 활동하던 ‘왕조의 4번 타자’ 최형우마저 복귀시키는데 성공했다. 단 아직 끝나지 않았다. 주전 안방마님 강민호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구자욱은 강민호가 잔류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구자욱은 강민호가 잔류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구자욱은 “(강민호 형이) 사인 안 했나요?”라면서 웃은 뒤 “다들 아시다시피 팀에 필요한 존재다. 제가 (강)민호 형과 대화를 정말 많이 하는데, 어디 가실 생각은 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삼성을 너무나 사랑하는 선수다. 분명히 안 떠날 것이라 믿고있다. 구단도 믿고 민호 형도 믿는다. 다른 팀 안 가실 거라고 저와 약속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구자욱은 다음 달 사이판에서 펼쳐지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몸 상태를 잘 끌어올린다면 내년 3월 펼쳐지는 2026 WBC에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터. 그는 “일단 훈련을 같이 하러 간다. 잘 준비하고 있다. 시즌 때와 똑같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항상 국가대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야구하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잘 안 됐다. 이번에는 꼭 (대표팀에) 승선해 최고의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됐다. 삼성 구자욱이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됐다. 삼성 구자욱이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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