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쿼터로 NC 다이노스 일원이 된 토다 나츠키가 공룡군단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NC는 “아시아쿼터로 투수 토다와 총액 13만 달러(계약금 2만 달러, 연봉 10만 달러, 옵션 1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본 아이치현 다카하마 출신인 토다는 170cm, 75kg의 신체 조건을 지닌 우완투수다.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지명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NPB 3시즌 동안 19경기(27.2이닝)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53을 적어냈다.
2025시즌에는 NPB 2군 리그인 이스턴리그 요미우리 소속으로 35경기(7선발·81.2이닝)에 나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2.42 73탈삼진 14볼넷을 기록했다.
NC는 “토다는 최고 구속 150km의 패스트볼(평균 145km)과 투심,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커터를 구사한다.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이 강점으로 꼽힌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 토다를 NC는 일찌감치 눈여겨보고 있었다. MK스포츠 취재 결과 토다는 NC의 아시아쿼터 영입 리스트 상단에 위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말 창원에서는 이호준 NC 감독, 이승호 투수코치, 데이터 팀이 지켜보는 가운데 테스트도 가졌다.
NC는 토다를 선발로 기용할 전망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올해 토다의 소화 이닝이 3군까지 합치면 100이닝이 넘는다. 선발로서 가치를 보여준 선수”라며 “NC가 그 점에 주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NC는 허약한 선발진에 거듭 발목이 잡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라일리 톰슨(17승 7패 216탈삼진 평균자책점 3.45), 신민혁(6승 3패 평균자책점 4.77) 등이 분전했지만, 다른 구단과 비교했을 때 무게감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토다가 선발진에 안착한다면 NC는 큰 힘을 얻게된다.
토다는 “NC 구단에 입단하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돼 설렌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여러 KBO 팀들과 맞붙은 경험이 있어 KBO리그의 분위기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며 “제가 등판하는 매 경기마다 높은 집중력을 유지해 승리를 쌓아가고, NC가 우승에 도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팀의 한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토다는 NC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질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