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출신’ 린가드 폭탄 발언 “K리그 심판들이 분노 조장한다고 느껴”···“심판 수준 반드시 향상돼야” [MK인터뷰]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가 2년 동안의 한국 생활을 돌아보며 아쉬웠던 부분을 가감 없이 짚었다.

FC 서울은 12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린가드는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천성훈과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린가드는 전반 31분 최준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간결한 슈팅으로 연결해 멜버른 골망을 출렁였다. 선제골이었다.

제시 린가드가 한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시 린가드가 한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서울은 후반 29분 카나모리의 중거리 슈팅에 동점을 헌납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린가드는 고별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지 못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린가드는 “선제골을 넣은 이후 추가골의 중요성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승리란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아쉽다. 올 시즌을 돌아보면, 우리가 앞서고 있다가 실수로 따라잡히는 경우가 잦았다. 반복적인 실수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수비를 더 잘했다면, 더 좋은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을 거다. 누구 한 명의 잘못이 아니”라고 했다.

린가드는 고별전을 마친 뒤 팬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린가드는 고별전을 마친 뒤 팬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린가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자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몸담았던 선수다.

그런 린가드가 2024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데뷔했다.

린가드는 2024시즌 K리그1 2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리그 34경기에서 뛰며 10골 4도움을 올렸다.

린가드는 “환상적인 2년이었다”며 “이 자릴 빌어서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린가드는 2년 동안 한국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린가드 “처음 한국에 왔을 땐 정말 힘든 상태였다. 특히 정신적으로 회복이 필요했다. 여기 와서 아주 많이 발전했다. 나는 자존감이나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 처음 한국에 와서 훈련장을 봤는데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영국과 너무 달랐다. 하지만, 서울 선수가 된 만큼 적응해야 했다. 좋은 사람들이 도와주신 덕에 잘 적응했던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득점 후 기뻐하는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린가드는 이어서 ‘K리그가 반드시 개선해야 할 점’을 짚었다.

첫 번째는 인프라였다.

린가드는 “경기장 상태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유럽을 예로 들면 구장마다 잔디 관리가 철저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엔 히팅 시스템이 있다. 눈이 와도 아무 문제 없이 훈련할 수 있다. 멜버른전을 준비하던 중에 눈이 많이 왔다. 한국엔 히팅 시스템이 없다 보니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었다. 클럽하우스, 훈련 시설 등도 더 발전돼야 하지 않나 싶다. 이런 것들이 선수들의 체력, 기술 등을 향상시킨다”고 했다.

제시 린가드가 득점 후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시 린가드가 득점 후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린가드는 덧붙여 불신의 정도가 역대 최고치를 찍은 심판 문제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린가드는 “심판들은 반드시 발전해야 한다. 나는 심판과 문제가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심판들이 일부러 분노를 조장한다고 느꼈다. 대체로 경기 운영이 아쉬웠다. 대다수 심판의 경기 운영 능력이 향상되어야 한다. K리그가 발전하려면 심판 문제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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