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자라도 뽑아주신다면”·“끝까지 대표팀 남고 싶다는 욕심 있다”…나란히 WBC 응시하고 있는 ‘국대 키스톤’ 신민재와 김주원

“대주자라도 뽑아주신다면 상황에 맞게 가서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신민재)

“(대표팀에) 당연히 끝까지 남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김주원)

신민재(LG 트윈스)와 김주원(NC 다이노스)의 시선은 나란히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향해 있었다.

11월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렸다. 4회초 2사 1, 3루에서 대표팀 신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1월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한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열렸다. 4회초 2사 1, 3루에서 대표팀 신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1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9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김주원이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9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김주원이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2015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뒤 2018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있는 신민재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지닌 우투좌타 2루수 자원이다. 2022시즌까지 평범한 대주자에 불과했지만, 2023년을 기점으로 당당한 팀의 핵심 멤버가 됐다. 통산 성적은 580경기 출전에 타율 0.291(1265타수 368안타) 1홈런 141타점 10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23이다.

백미는 올해였다. 135경기에서 타율 0.313(463타수 145안타) 1홈런 61타점 15도루를 적어내며 LG의 V4에 앞장섰다. 시즌 후에는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체코, 일본과의 2025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10월 2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5회말 1사에서 LG 신민재가 중견수 키 넘기는 3루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월 26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5회말 1사에서 LG 신민재가 중견수 키 넘기는 3루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6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NC 김주원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6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NC 김주원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주원의 활약도 빛났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6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김주원은 공룡군단의 현재이자 미래인 우투양타 유격수 자원이다. 통산 570경기에 나서 타율 0.254(1766타수 448안타) 49홈런 231타점 91도루 OPS 0.747을 마크했다.

올해에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호준 NC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전 경기인 144경기에서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44도루 OPS 0.830을 작성했다. 이런 김주원을 앞세운 NC는 기적같은 5강행을 달성할 수 있었다.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는 외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슬픔과 마주했으나, 일본과의 2차전에서 9회말 2사 후 천금같은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은 두 선수는 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각 2루수 부문과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을 끼는 기쁨을 누렸다. 신민재와 김주원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모두 개인 처음이다.

그리고 두 선수는 모두 내년 3월 펼쳐지는 2026 WBC를 응시하고 있었다. 일단 다음 달 사이판에서 펼쳐지는 WBC 1차 대비 캠프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본인들의 의욕도 크다. 신민재는 “(대표팀에) 뽑아주시면 가서 아주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책임감, 부담감은 누구나 다 있다. 2루수가 아닌, 대주자라도 뽑아주시면 상황에 맞게 가서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두 눈을 반짝였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신민재. 사진=이한주 기자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신민재. 사진=이한주 기자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됐다. NC 김주원이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됐다. NC 김주원이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김주원은 “일단 1차 명단에 들었다. 당연히 (대표팀에) 끝까지 남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올해 많이 뛰었으니 비시즌 잘 준비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WBC에서 대표팀 주전 키스톤 콤비(2루수와 유격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하는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단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등의 돌발 변수에도 분명 대비할 필요가 있을 터. 이런 상황에서 신민재, 김주원은 올해 활약을 통해 해외파들과의 경쟁이 준비됐음을 알렸다. 과연 이들의 상승세가 WBC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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