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가 목표”…공룡군단 일원 된 테일러, 페디·하트처럼 NC 외국인 투수 성공 계보 이어갈까

“개인적으로는 KBO리그의 투수 골든글러브를 받는 것이 목표이다. 과거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인 에릭 페디와 카일 하트가 이 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커티스 테일러(캐나다)가 페디, 하트처럼 리그를 호령하는 슈퍼 에이스로 군림할 수 있을까.

198cm, 106kg의 체격을 지닌 테일러는 2016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19번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은 우완투수다.

NC에서 활약하게 된 테일러. 사진=테일러 SNS 캡쳐
NC에서 활약하게 된 테일러. 사진=테일러 SNS 캡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경력 또한 화려하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워싱턴 내셔널스, 시카고 컵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거치며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다.

이후 멕시코 리그에서 활동한 테일러는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활약했다. 트리플A 31경기(137.1이닝)에서 10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13경기(선발 44번) 출전에 26승 25패 평균자책점 3.48이다.

무엇보다 테일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최고 구속 154km, 평균 151~152km의 패스트볼이다. 이 밖에 스위퍼, 커터, 싱커, 체인지업도 구사하며, 힘 있는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타자와 승부한다. 제구력 또한 안정됐다는 평가다. 그리고 테일러는 이제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8만 달러, 연봉 42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의 조건에 NC 유니폼을 입게됐다.

임선남 NC 단장은 “테일러는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150km대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함께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이다. 다섯 가지의 구종을 고루 구사하며 제구도 우수하다. 타자와 힘으로 승부할 수도 있고 범타를 유도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2026시즌 NC 마운드에서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테일러는 “이번 시즌 NC에 합류할 기회를 얻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새로운 나라에서 야구를 하고, 아름답고 독특한 한국 문화를 경험하면서 KBO라는 높은 수준의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기대된다. 내년 시즌을 빨리 시작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한국 문화는 이미 많이 알고 있다고. 그는 “밴쿠버에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매우 다양한 문화 속에서 생활해왔고, 그중 하나가 바로 한국 문화였다. 한국의 음식, 패션, 그리고 영화 산업은 제가 특히 인상 깊게 느끼는 부분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살인의 추억, 미키 17 같은 작품들은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아름답고 영향력 있는 영화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KBO에 대해서는 주로 이전 KBO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거나 그들을 상대하면서 많이 알게 됐다. 김혜성, 김하성을 직접 상대하며 KBO가 어떤 수준의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뛰는지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제 주변 외국인 선수 출신 동료들로부터 KBO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고, 모두가 이 리그에서의 경험을 매우 좋게 이야기했다. 이 여정을 직접 시작할 날을 정말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NC와 계약하게 된 테일러. 사진=NC 제공
NC와 계약하게 된 테일러. 사진=NC 제공
‘2023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10월 3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두산과 SSG를 연파하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NC는 1차전 선발로 ‘특급 에이스’ 에릭 페디가 나섰다. KT는 ‘무패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NC 선발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2023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10월 3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두산과 SSG를 연파하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NC는 1차전 선발로 ‘특급 에이스’ 에릭 페디가 나섰다. KT는 ‘무패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NC 선발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2024시즌 NC 에이스로 활약했던 하트. 사진=NC 제공
2024시즌 NC 에이스로 활약했던 하트. 사진=NC 제공

목표는 NC의 우승과 더불어 페디, 하트처럼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끼는 것이었다. 페디와 하트는 각각 2023시즌과 2024시즌 슈퍼 에이스로 활약하며 NC 선발진을 이끌었다. 먼저 우완 페디는 20승(1위) 6패 209탈삼진(1위) 평균자책점 2.00(1위)을 기록,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빅리그 재취업에 성공했다. 좌완 하트 역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을 올린 뒤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두 선수 외에도 NC는 그동안 수 차례 외국인 투수 성공 사례들을 만든 바 있다.

테일러는 “팀으로서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고, 다이노스 히스토리에 두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더하는 것이 목표이다. 개인적으로는 KBO리그의 투수 골든글러브를 받고싶다. 과거 NC 외국인 투수인 페디와 하트가 이 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끝으로 그는 “다이노스 팬 여러분, 창원에서 여러분을 만날 날이 정말 기다려진다. 경기장에서 보여주시는 에너지가 정말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올 시즌에는 경기장 안팎에서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우리 홈 구장에서, 팬 여러분 앞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벌써 뜨겁게 기대된다. 올 시즌 반드시 KBO 챔피언십을 다시 다이노스로 가져오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테일러는 페디, 하트처럼 슈퍼 에이스로 발돋움하며 NC 선발진을 이끌 수 있을까.

데이비슨. 사진=NC 제공
데이비슨. 사진=NC 제공
라일리. 사진=NC 제공
라일리. 사진=NC 제공

한편 NC는 11일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과도 재계약도 발표했다. 데이비슨과는 1년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2만 5000달러, 연봉 97만 5000달러)에 도장을 찍었고, 라일리와는 1년 총액 125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에 사인했다.

이로써 NC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치게 됐다. 앞서 아시아쿼터로는 토다 나츠키를 영입한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동한 토다는 NPB 3시즌 동안 19경기(27.2이닝)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53을 찍은 우완투수다. 올해에는 이스턴리그(NPB 2군) 35경기(7선발·81.2이닝)에 출전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2.42 73탈삼진 14볼넷을 기록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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