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숫자 15-2로 GS칼텍스를 완전히 압도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그 비결을 서브에서 찾았다.
강성형 감독은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경기 세트스코어 3-1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줬다”며 말문을 연 그는 “2세트 마지막이 아쉽다. 강조했던 부분인데 클러치 상황에서 그런 상황을 준 것이 아쉬웠다. 다른 부분에서는 서브를 잘 흔들었다. (정)지윤이가 공격이 무디다고 생각했는데 (이)예림이가 그 자리를 잘 지켜줬다. (양)효진이도 득점이 많이 났다. 생각한 부분이 돼서 좋다”며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특히 교체 출전해 8득점을 올린 이예림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다. 어려운 것도 수비에서 올려줬다. 저쪽에 실바가 득점이 여전히 많았지만, 개인 능력이니 어쩔 수 없다. 4세트 마지막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그런 상황을 만들었지만,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평했다.
블로킹을 압도한 것에 대해서는 “미들쪽에서 잘 받았고 사이드에서도 자리를 잘 잡아줬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양한 서브를 길고 짧게 넣으면서 블로킹이나 유효 블로킹이 많이 나왔다”며 블로킹의 압도는 결국 서브에서 시작된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2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자스티스는 “3라운드부터 서브를 넣는 장소를 바꾸면서 잘 들어가기 시작했다. 서브에이스도 많이 나오고 효과적인 서브가 나오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감독님이 따로 ‘몇 번으로 때려라’라고 정해주지는 않으신다. 어디로 때리면 좋을 지를 보고 결정해주실 때도 있고, 내가 직접 판단해서 리시브가 약한 쪽으로 때리고 있다”며 서브에 대해 말했다.
강 감독은 자스티스에 대해 “안정적이고 서브도 좋아졌다. C속공 템포도 좋아졌고 공격도 잘 나왔다. 서브도 강약 조절이 나오며 상대를 흔드는 능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26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 올린 카리에 대해서는 “오늘 조금 처지는 느낌이었지만, 몇 경기 했을 때 원하는 스타일의 스피드와 높이가 나오며 정말 잘해줬다. 서브부터 해서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 블로킹도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호평했다.
리베로 김연견에 대해서도 “리시브가 안정적이다. 몇 경기 잘 나오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잘 갖춰졌기에 좋은 공격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활약을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18일 리그 1위 도로공사를 상대한다. 그는 “우리도 상황이 많이 좋아졌으니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6주간의 힘든 일정을 마무리했는데 하루 반 정도 휴식을 취하고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경기장을 떠났다.
[장충=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