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 구단이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좌완 타일러 스캑스의 유족들과 합의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20일(한국시간) 법정 소송을 이어가던 양측이 보상금과 관련해 마감시간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합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캑스의 유족들은 그동안 잠재적 소득 손실에 대한 보상금 1억 1800만 달러와 추가 손해배상을 요구해왔다.
에인절스 구단은 이틀 넘게 심의를 진행한 배심원단이 유족에게 유리한 평결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하는 질의를 보낸 이후 합의에 도달했다.
2019시즌 에인절스 투수였던 스캑스는 7월초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를 위해 원정에 동행했다가 원정 숙소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향후 부검 결과 밝혀진 사인은 ‘알콜, 펜타닐, 옥시코돈 등의 혼합물들로 인한 중독과 위 내용물을 흡입’.
사인 자체는 토사물에 의한 질식으로 사고사로 결론이 났지만, 그가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었다는 것은 논란이 됐다. 이후 그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제공한 구단 직원은 유죄를 선고받아 현재 22년형을 복역중이다.
스캑스의 유족은 에인절스 구단을 고소했다. 그리고 6년간의 긴 법정 싸움 끝에 결국 합의에 도달한 것.
스캑스 유족은 “스캑스 가족은 6년간의 힘겨운 소송 끝에 에인절스 구단과 비공계 합의에 도달했다. 이제 치유에 집중할 수 있게됐다. 배심원단과 변호인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들의 헌신과 집중 덕분에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고, 모든 것이 마무리됐다. 재판을 통해 진실이 밝혀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에인절스 구단의 책임을 묻는 것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 그를 다시 되살릴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와 기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인절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스캑스의 죽음은 여전히 비극으로 남아 있다. 이번 재판은 오피오이드 사용의 위험성과 그 파괴적인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