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가 구단 역사상 최악으로 남을 계약에서 해방된다.
‘디 애슬레틱’은 3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에인절스 구단이 앤소니 렌돈(35)과 잔여 계약 바이아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렌돈은 2026시즌 3800만 달러 수준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었다. 이 연봉을 3~5년에 걸쳐 지불 유예 방식으로 받는 것에 합의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렌돈은 2020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당시 그는 FA 시장에서 주목받는 최고 타자 중 한 명이었다. 직전 시즌인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많은 기대를 안고 애너하임에 왔지만, 지난 5년은 악몽 그 자체였다. 5년간 25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42 출루율 0.348 장타율 0.369로 성적도 평범했다. 5년간 단 한 번도 58경기 이상 소화하지 못했다.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은 오프시즌 기간 받은 고관절 수술 여파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에인절스에 몸담은 기간에만 두 번의 고관절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시즌에 임하는 태도도 메이저리그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2024년에는 “시즌 길이를 줄여야 한다. 186일간 162경기를 치른다. 경기가 너무 많다”는 불만을 남겼다가 뭇매를 맞았다.
디 애슬레틱은 이번 바이아웃이 그의 은퇴를 의미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확실한 것은 렌돈은 2026시즌 에인절스와 함께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