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체급을 석권한 전 복싱 챔피언 저본타 데이비스가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약 2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다.
미국 ‘ESPN’은 1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가든스 경찰이 폭행, 감금, 납치 미수 혐의로 수배 중이던 데이비스를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에서 체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미국 연방 보안관 도주범 전담팀과 함께 3개 카운티에 걸친 추적 끝 데이비스의 신병을 확보했다. 체포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구치소 기록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현지시간으로 29일 밤 10시 터너 길포드 나이트 교정 센터에 수감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체포영장은 지난 14일 발부됐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0월 27일 발생했다. 데이비스는 한 스트립 클럽에 들어가 전 여자친구와 마주쳤고, 피해 여성을 클럽 내부 뒷방으로 데려가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여성은 클럽에서 VIP 칵테일 서버로 일하고 있었다.
보고서에는 데이비스가 피해자의 머리카락과 목을 잡고 “내가 널 찾지 못할 줄 알았느냐”라고 말한 뒤, 클럽 주차장으로 끌고 나갔다가 풀어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피해 여성 코트니 로셀은 경찰에 “2022년 데이비스를 처음 만났고, 2025년 5개월간 교제했으나 이후 관계가 끝나 연락을 끊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마이애미 가든스 경찰에 신고하는 동시에 데이비스를 상대로 별도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 제프 추크우마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발표 내용은 우리가 제기한 소송과 정확히 일치한다. 수사 결과 판사가 체포영장에 서명할 만큼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주 검찰 역시 민사 소송 내용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법정에서 피해자 측은 “민사 소장을 여러 차례 전달하려고 했지만, 데이비스에게 전달하진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10월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이크 폴과의 경기를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소송이 제기된 뒤 대진에서 제외됐고, 대신 앤서니 조슈아가 투입됐다. 데이비스의 최근 경기 기록은 지난해 3월 라몬트 로치 주니어와의 무승부다.
데이비스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법적 문제에 휘말렸다. 가정폭력 혐의를 포함해 다수의 사건이 있었고, 그중 상당수는 취하됐다. 2023년에는 볼티모어 뺑소니 사건으로 보호관찰 3년과 가택연금 90일을 선고받았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