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피칭보다 투구 수를 늘려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순조롭게 올 시즌을 준비 중인 유영찬(LG 트윈스)이 성공적으로 스프링캠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마쳤다.
유영찬은 현지시각으로 3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차려진 LG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앞서 유영찬은 지난 달 31일 캠프 첫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당시 26구를 뿌렸는데, 이날은 총 50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33구)과 더불어 슬라이더(10구), 포크볼(7구) 등을 고루 구사했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9km로 측정됐다.
구속이 다소 안 나왔다 볼 수 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직 몸을 끌어올리며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과정인 까닭이다. 기록 자체보다는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수직 움직임이나 회전 수 등 수치도 모두 양호한 편이다.
유영찬은 “첫 피칭보다 투구 수를 늘려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였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김광삼 투수 코치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 코치는 “유영찬은 원래 초반부터 몸을 바로 정상 궤도로 올리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체계적인 빌드업 과정이 필요하다”며 “현재도 다른 선수들보다 몸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예정된 스케줄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3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유영찬은 쌍둥이 군단의 마무리 투수다. 통산 168경기(172.2이닝)에서 15승 10패 14홀드 48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적어냈다.
지난해에도 존재감은 컸다.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지만, 6월 초 복귀해 LG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성적은 39경기(41이닝) 출전에 2승 2패 1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63. 이런 유영찬을 앞세운 LG는 V4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비시즌에도 유영찬은 기량 향상을 위해 힘썼다. LG 스프링캠프 합류 전에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사이판 1차 캠프에 참여해 몸을 만들기도 했다.
물론 보완할 점도 있다. 좌타자 상대 약점을 지우는 것이다. 지난해 유영찬은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170으로 꽁꽁 묶었지만, 좌타자 상대로는 0.262를 기록했다. 피홈런 2개 또한 모두 좌타자들에게 맞았다.
김광삼 코치는 “현재 과제로는 유영찬이 우타자 상대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는데, 작년과 이전 시즌을 비교했을 때 좌타자 상대로는 개선할 부분이 있다. 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며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찬도 “현재 캠프에서는 김광삼 코치님께서 강조하신 좌타자 상대 피칭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