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파인 스키의 간판 ‘스키 여제’ 린지 본이 최악의 부상에도 극적인 복귀를 노리고 있다.
본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스위스 크랑몽타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던 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출전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극적인 복귀를 노렸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복귀)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까지 출발선에 서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온전치 않은 몸 상태에도 본은 올림픽 연습 주행에 나섰다. 지난 6일 활강 훈련에서 1분 40초 33을 기록했다. 7일 두 번째 훈련에는 1분 37초 91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은 8일 오후 7시 30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다. 본은 경기를 앞두고 SNS를 통해 “출발선에 올라 내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나이, 십자인대 부상, 티타늄 무릎 수술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 스스로를 믿는다. 최대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는 커리어 마지막 올림픽이다. 꼭 경주에 나설 것이다. 좋은 기록을 보장할 수 없으나 모든 걸 바쳐서 뛰겠다”라고 덧붙였다.
본은 월드컵 통산 84회, 세계선수권 통산 8회 우승을 보유한 레전드다. 하지만 커리어 내내 크고 작은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2010 밴쿠버 대회 2주를 앞두고 정강이 부상을 입었다. 2014 소치 대회 전에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출전이 무산됐다. 이후 2019년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무릎 부상 여파로 2024년 티타늄 인공 관절 이식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긴 공백기를 깨고 선수 복귀에 성공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