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팀이 이길 수 있게 최선 다하겠다.”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선전을 약속했다.
2023년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문현빈은 우투좌타 유틸리티 자원이다. 통산 381경기에서 타율 0.292(1216타수 355안타) 22홈런 176타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59를 적어냈다.
특히 지난해 활약이 좋았다.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20(528타수 169안타) 12홈런 80타점 OPS 0.823을 기록, 한화의 핵심 타자로 발돋움했다. 이런 문현빈을 앞세운 한화는 83승 4무 57패로 2위에 오르며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가을야구에서도 문현빈의 존재감은 컸다. 플레이오프 및 한국시리즈 10경기에서 무려 16타점을 쓸어담았다. 아쉽게 LG 트윈스의 벽을 넘지 못하며 한화의 우승을 이끌지 못했지만, 문현빈의 활약만큼은 분명 빛났다.
그리고 이런 공을 인정 받은 문현빈은 지난 6일 발표된 30명의 WBC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문현빈은 최근 한화 공식 영상 채널 ‘이글스 TV’를 통해 “WBC는 가장 큰 대회다. 작년 시즌을 치러 오면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평가전 때부터 정말 WBC에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는데, 최종 엔트리에 들게 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현빈의 대표팀 발탁에는 지난해 말 펼쳐진 2025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에서의 활약이 컸다. 당시 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7(12타수 5안타) 3타점으로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확실히 그 평가전 때 좋은 모습 보였던 게 좀 큰 것 같다. 기쁘다”며 “일단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어떻게든 팀이 이길 수 있게 최선 다하겠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가장 만나고픈 투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야마모토 요시노부라고.
문현빈은 “(야마모토를) 상대하면 안타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사인은) 시합 끝나고 만약 시간이 된다면 받아보도록 하겠다”고 배시시 웃었다.
끝으로 그는 “뽑아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감독님, 코치님, 전력 분석 선배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작년)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WBC에 나갈 수 있었다 생각한다”며 “팬 분들의 응원 덕분에 더 높은 곳을 가고 제가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었다. WBC 갔다온 뒤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팬 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 보여 한화가 더 비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WBC도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한편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달 중순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가진다. 이후 오사카로 향하는 이들은 3월 2일과 3월 3일 일본프로야구(NPB) 팀과 두 차례 WBC 공식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결전의 땅 도쿄에 입성한다.
이번 WBC 1라운드에서 C조에 속한 한국은 3월 5일 체코와 첫 경기를 가진 뒤 하루 휴식일을 가진다. 이어 3월 7일~9일 연달아 일본, 대만, 호주와 격돌한다. 여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2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2006년 초대 대회 4강 진출, 2009년 대회 준우승을 거둔 뒤 2013년, 2017년, 2023년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은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야구 강국’의 위상을 되찾고자 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