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던 기적은 없었다. 강원FC가 또 아쉬운 결정력으로 발목을 잡혔다. 아시아 무대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원은 10일 일본 도쿄의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치다와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0-1로 마치다를 넘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 방’의 차이를 넘지 못한 강원. 마치다는 찾아온 기회를 살려내며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1차전에 이어 원정에서도 마치다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점유율 61-39%, 슈팅 15-6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골문 앞에서 방점을 찍지 못해 쓰라린 결과를 안았다.
강원은 5-3-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박상혁-모재현, 고영준-서민우-이승원, 강준혁-이기혁-강투지-박호영-송준석, 박청효가 출전했다.
마치다는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소마 유키-테테 옌기-센토 게이야, 하야시 고타로-라비 네타--시라사키 료헤이-나카무라 호타카, 나카야마 유타-쇼지 겐, 모치즈키 헨리, 다니 고세이가 나섰다.
팽팽한 흐름 속 강원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9분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가져왔다. 페널티 박스 앞 우측 부근에서 송준석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다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흘러나온 볼을 이기혁이 먼 거리에서 슈팅을 이어갔다.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마치다는 변수가 발생했다. 앞서 볼 경합 과정에서 소마가 상대와 충돌로 쓰러졌다. 전반 11분 마치다는 소마를 빠르게 빼고 나상호를 투입했다.
0의 균형을 깨뜨린 쪽은 마치다였다. 전반 24분 우측면 나상호가 상대 수비를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나카무라가 머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끌려가던 강원이 빠르게 변화를 가져갔다. 전반 33분 이승원과 강투지를 빼고 김대원과 이유현을 투입했다. 4백으로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중앙 수비수에 이기혁과 박호영, 중원에는 서민우와 이유현이 배됐다. 김대원과 모재현이 양쪽 날개로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전 강원이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박상혁을 대신해 아부달라를 투입했다.
강원이 마치다를 몰아쳤다. 후반 4분 고영준의 패스를 받은 아부달라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에 막힌 볼을 쇄도하던 김대원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다니 골키퍼 맞고 흘러나온 볼을 다시 김대원이 오른발로 강하게 밀어 찼으나 또다시 다니의 선방에 막혔다.
마치다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4분 케이야와 모치즈키를 대신해 니시무라 다쿠마와 오카무라 다이하치를 투입했다.
강원도 대응했다. 후반 16분 고영준을 빼고 강윤구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27분에는 강준혁을 대신해 김도현이 나섰다.
경기 막판까지 강원이 두드렸다.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며 마치다의 수비를 뒤흔들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ACLE 탈락을 확정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