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런 포함 한 경기 세 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LA다저스를 구한 3루수 맥스 먼시(35), 그는 보다 나은 몸 상태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먼시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를 8-7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특별한 밤이다. 팀이 이겨서 더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먼시는 이날 2회와 4회, 그리고 9회 홈런을 터트렸다. 자신의 빅리그 커리어 두 번째 3홈런 경기. 여기에 정규시즌 기준 통산 네 번째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동시에 스티브 가비를 제치고 LA다저스 통산 홈런 랭킹 단독 3위에 올랐다.
그는 “마지막 홈런이 끝내기인 것은 확실히 멋진 거 같다. 정말 특별하다. 지금 우리 팀은 정말 좋은 경기를 하고 있고 오늘 경기도 이겼다. 이것이 우리가 성장하는 데 있어, 그리고 모멘텀을 얻는 데 있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생각을 전했다.
7-7 동점이던 9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설 때 어떤 생각이었는지를 묻자 “세 번째 홈런을 때릴 기회였고 당연히 원했었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루해서 공격이 계속 움직이게 하고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 팀이 이길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며 홈런 욕심보다는 출루가 먼저였다고 말했다.
가비를 넘어선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있다. 그는 ‘다저 아이콘’이자 꾸준함의 상징이었다. 다저스 선수가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진정으로 구현해 낸 분이다. 그런 분의 기록을 넘어섰다는 것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계속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먼시는 앞선 8회 타석에서는 1루에서 상대 투수와 충돌하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지만, 부상을 피했다.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좋아졌다는 말에 그는 “지금 느낌이 정말 좋고, 움직임도 편하다”고 답했다. “타구에 관한 판단도 잘되고 있다. 예전에는 땅볼 타구에 발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잘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오프시즌 기간 다이어트를 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지금 내 커리어가 어느 시점에 있는지를 이해했다. 나는 그동안 힘으로 대결하던 선수였지만, 지금 이 단계에서 오프시즌 기간 힘을 늘리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계획을 바꿔 근력 훈련보다는 가동성, 달리기, 관절 가동 범위를 늘리는 훈련에 더 무게를 실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17파운드(약 7.7킬로그램)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빵을 끊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우리 가족은 정말 빵을 좋아하는데 이를 끊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오늘의 활약은 그 노력의 보상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늘 말하지만, 타구를 좌중간으로 날릴 수 있다면 그때가 최고의 스윙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이 최고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이 최고의 하루인 것은 확실하다. 언제든 밀어 쳐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 수 있다면, 지금이 아주 좋은 시점이라는 뜻”이라며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토론토 원정 때 안타가 나오지 않을 때도 그는 여러 차례 내게 ‘거의 다 왔다. 감을 잡기 직전이다’라고 말했다. 예년 같으면 부진이 찾아오면 조급하기 마련인데 지금은 정말 자신감이 넘치고, 과정을 신뢰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자신의 상태가 좋다면 하던 대로 묵묵히 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오늘 그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3루 수비도 완벽하게 해내고 있고 좋은 타석을 소화하고 있다.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며 주전 3루수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우리 팀 내에 ‘슈퍼스타’라 불리는 정상급 선수들이 있기에 먼시가 다소 주목받지 못하고 간과되기 쉬운 면이 있다. 여기에 리그에 훌륭한 3루수들이 많기도 하다. 그러나 그가 우리 팀을 위해 보여준 활약, 그가 나서지 못할 때 생기는 공백을 고려해 보면, 그는 우리 팀의 핵심 전력이자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존재임이 분명하다”며 먼시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