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NC를 깊은 연패의 늪에 몰아넣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5-4로 물리쳤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삼성은 7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반면 5연패 늪에 빠진 NC는 6패(6승)째를 떠안으며 5할 승률이 붕괴될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투수 잭 오러클린과 더불어 박승규(우익수)-김지찬(중견수)-최형우(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구자욱(지명타자)-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박세혁(포수)-양우현(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NC는 김주원(유격수)-박민우(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최정원(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커티스 테일러.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1회초 박민우의 볼넷 및 2루 도루, 박건우의 볼넷, 데이비슨의 중견수 플라이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이중 도루를 통해 박민우가 득점했다.
삼성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역전했다. 1사 후 류지혁이 좌전 2루타를 친 뒤 3루를 훔치자 전병우가 1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때렸다. 박세혁, 양우현의 볼넷으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는 박승규가 사구를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한 명의 주자가 더 홈을 밟았다.
한 번 불 붙은 삼성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지찬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후속타자 최형우도 땅볼 타점을 올렸다.
일격을 당한 NC는 3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박건우의 우전 2루타와 데이비슨의 사구, 서호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김휘집이 사구를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박건우가 득점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김형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단 이때 홈으로 파고들던 1루 주자 김휘집이 아웃되며 경기 균형을 맞추지는 못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대신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한 점이 아쉬웠다.
6회초에도 웃지 못한 NC다. 김형준의 중전 2루타와 최정원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김주원, 박민우가 우익수 플라이,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박건우가 우중월 2루타를 때렸지만, 데이비슨, 이우성, 서호철이 각각 삼진,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한 것은 삼성도 마찬가지였다. 7회말 김지찬, 최형우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완성됐으나, 디아즈(삼진), 구자욱(중견수 플라이), 류지혁(1루수 땅볼)이 적시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만회점이 절실했던 NC는 8회초 절호의 기회와 마주했다. 김형준의 중전 안타와 대주자 허윤의 2루 도루로 1사 2루가 만들어진 것. 그러나 최정원, 김주원이 삼진,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이번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NC는 9회초에도 점수를 내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렇게 삼성은 귀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삼성 선발투수 오러클린은 70개의 공을 뿌리며 3이닝 3피안타 7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뒤이어 나선 백정현(2이닝 무실점)이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으며, 이후 등판한 배찬승(홀, 1이닝 무실점)-미야지 유라(홀, 1이닝 무실점)-우완 이승현(홀, 1이닝 무실점)-김재윤(세, 1이닝 무실점)도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김지찬(3타수 1안타 2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박승규(3타수 1안타 1타점), 류지혁(4타수 2안타), 전병우(3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NC는 선발 테일러(5이닝 5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첫 패전(1승). 김형준(4타수 4안타 2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