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잠시나마 플래툰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LA다저스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 9번 유격수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다저스는 텍사스에 6-3으로 승리,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시즌 11승 3패. 텍사스는 7승 7패 기록했다.
이날 김혜성은 타석에서 좋은 내용 보여줬다. 2회 첫 타석 텍사스 선발 잭 라이터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타구 속도 95.7마일 각도 27도로 잘맞은 타구였다.
4회 두 번째 대결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고, 바로 2루를 훔쳤다. 텍사스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가 제대로 승부조차 못할 정도로 타이밍이 좋았다. 시즌 첫 도루.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다저스 타선은 이날 전반적으로 라이터를 잘 공략했다.
1회 오타니 쇼헤이의 리드오프 홈런에 이어 2사 1, 2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3회에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테오스카의 병살타로 한 점을 더했다. 결국 3회 2사에서 라이터를 끌어내렸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투수는 좌완 타일러 알렉산더. 알렉산더는 다저스 타선을 한 차례 상대하며 선발이 채우지 못한 이닝을 대신 소화했다.
좌타자인 김혜성에게 기회가 더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6회 2사 2루에서 김혜성을 그대로 타석에 올렸다.
김혜성은 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0-1 카운트에서 2구째 90.6마일 싱커를 밀어쳐 3-유간으로 보냈다. 좌전 안타가 됐다면 타점까지 연결될 수 있었지만, 텍사스 유격수 코리 시거의 수비 범위가 넓었다. 대신 송구까지는 이어지지 못하며 내야안타가 됐다.
이 안타는 김혜성이 이번 시즌 좌완 상대로 기록한 첫 안타가 됐다. 하위 타선이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오타니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잔루가 됐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5회초 1사 1루에서 조시 스미스 타석 때 2루수 알렉스 프리랜드와 함께 병살 수비를 합작했고 8회에는 조시 영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아냈다.
상대 선발 라이터를 끌어내린 이후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던 다저스 타선은 8회 다시 점수를 쌓았다. 바뀐 투수 크리스 마틴을 상대로 선두타자 테오스카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에 이어 앤디 파헤스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뽑았다.
파헤스가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며 흐름이 끊겼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텍사스 타선에서는 브랜든 니모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다저스 선발 에밋 시한을 집중적으로 괴롭혔다. 1회 리드오프 홈런에 이어 3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 그리고 6회 다시 투런 홈런을 때리며 홀로 공격을 이끌었다.
다저스 선발 시한은 니모에게 얻어맞았지만, 다른 타자들은 잘 잡았다. 6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기록하며 승리도 챙겼다. 9회에는 전날 많이 던진 에드윈 디아즈를 대신해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등판했지만,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주자 두 명을 내보냈다.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알렉스 베시아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선 두 경기 평균자책점 2.45로 선전했던 텍사스 선발 라이터는 3 2/3이닝 5피안타 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5실점 기록하며 그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