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2025-26시즌 V-리그가 막을 내렸다. 한 시즌 동안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베스트7이 공개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블로퀸’ 양효진(현대건설)은 통산 11번째 베스트7(남녀부 통틀어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남녀부 베스트7을 공개했다.
여자부 베스트7에는 문정원(한국도로공사·리베로), 김다인(현대건설·세터), 양효진(현대건설·미들블로커), 피치(흥국생명·미들블로커), 자스티스(현대건설·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도로공사·아웃사이드 히터), 실바(GS칼텍스·아포짓 스파이커)가 영광을 안았다.
19년 동안 코트를 누빈 양효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마지막까지 그는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2014-15시즌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23-24시즌까지 10회 연속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피치와 이다현(흥국생명)에게 밀려 연속 수상이 끊겼으나 2년 만에 다시 베스트7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 통산 11번째 베스트7이다.
양효진은 “한 팀에 오래 몸을 담았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라며 “지난해 (김)연경 언니가 꼭 베스트7에 포함돼 수상대에 오르라고 했다. 약속을 지켰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남자부 베스트7은 정민수(한국전력·리베로), 황승빈(현대캐피탈·세터), 신영석(한국전력·미들블로커), 최민호(현대캐피탈·미들블로커), 레오(현대캐피탈·아웃사이드 히터), 알리(우리카드·아웃사이드 히터), 베논(한국전력·아포짓 스파이커)이 차지했다.
첫 베스트7을 차지한 세터 황승빈은 선배 한선수(대한항공)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두 선수는 대한항공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황승빈은 “(한)선수 형에게 그동안 고마움을 전하지 못했다. 선수 형에게 많은 걸 배우고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 언제나 형의 그늘이 아닌 따스한 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기회가 없어서 전하지 못한 마음을 이제야 말한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통산 9번째 베스트7을 거머쥔 베테랑 신영석은 “내일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가 됐다”라며 “17년 전 신인왕을 받았던 떨림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지금도 같은 마음이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번 시상식이다. 그래서 더 반짝이는 자리인 거 같다”라고 감격했다.
[광진구(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