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길었던 연패도 마감했다. ‘공룡군단’ NC 다이노스의 이야기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의 SSG랜더스에 9-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NC는 8승 10패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으나, 이날 승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4연승이 좌절된 SSG는 10승 8패다.
NC는 투수 토다 나츠키와 더불어 신재인(1루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이우성(좌익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김재환(지명타자)-오태곤(1루수)-최지훈(중견수)-이지영(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이기순.
기회는 SSG에게 먼저 다가왔다. 2회초 오태곤의 볼넷 및 2루 도루, 김성욱의 볼넷, 상대 투수의 폭투, 정준재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연결된 것. 단 박성한이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NC는 2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건우의 중전 안타와 이우성의 좌전 2루타로 완성된 무사 2, 3루에서 데이비슨의 2루수 땅볼에 박건우가 홈을 파고들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서호철의 2루수 땅볼에 이우성도 득점했다.
기세가 오른 NC는 4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데이비슨의 좌전 2루타와 서호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김형준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천재환이 비거리 125m의 좌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천재환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한 번 불 붙은 NC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신재인이 1루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김주원의 좌전 안타와 오영수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가 연결됐다. 그러자 박건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7-0.
침묵하던 SSG는 5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정준재의 좌전 안타와 박성한의 우전 안타로 완성된 무사 1, 3루에서 에레디아가 투수 맞고 3루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를 쳤다. 그러나 최정의 삼진과 김재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오태곤, 최지훈이 NC 두 번째 투수 배재환에게 유격수 플라이, 중견수 플라이로 묶이며 아쉬움도 남겼다.
잠시 숨을 고르던 NC는 7회말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1사 후 한석현이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후 이우성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데이비슨이 비거리 110m의 중월 투런포(시즌 3호)를 날렸다.
다급해진 SSG는 9회초 석정우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NC는 3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NC 선발투수 토다는 101개의 공을 뿌리며 4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배재환(1이닝 무실점)이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4홀드)을 챙겼으며 이후 나선 임지민(1이닝 무실점)-김영규(1이닝 무실점)-전사민(1이닝 무실점)-류진욱(1이닝 1실점) 등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천재환(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데이비슨(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박건우(3타수 2안타 1타점), 김형준(3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SSG는 9안타 2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이기순(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은 시즌 첫 패전(무승)을 떠안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