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에 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처지, 그저 최선을 다할 뿐” 야마모토 무너뜨린 SF 백업 포수의 반란 [현장인터뷰]

당장 앞으로 한 달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처지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백업 포수 에릭 하스(33)는 기회를 잡으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9번 포수로 출전, 홈런 2개를 때리며 팀의 6-2 승리에 기여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이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인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홈런 두 개를 때렸다. 야마모토가 한 경기에서 같은 타자에게 두 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포수가 다저스 원정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도 하스가 처음이었다.

에릭 하스는 홈런 2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에릭 하스는 홈런 2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역사적인 하루를 보낸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끝내준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금 팀 분위기, 케미스트리야 말로 우리가 시즌 내내 찾아 헤매던 바로 그 모습이다.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도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마침내 팀의 분위기와 에너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는 것. 특히 다저스 원정에서 이렇게 했다는 것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며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스는 현재 팀의 백업 포수로 뛰고 있다. 다니엘 수작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밀려날 수도 있는 처지다. 불안한 입지, 출전 기회도 많지 않지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나는 매일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아니다. 당장 다음 달에 내가 경기를 뛸 수 있을지 없을지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일단 내가 필드를 밟는 순간에는 오직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에릭 하스는 당장 다음 달에 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기회를 잡으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진= Jayne Kamin-Oncea-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에릭 하스는 당장 다음 달에 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기회를 잡으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진= Jayne Kamin-Oncea-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타격에 대해서는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상당 부분의 시간을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에 활용하고 있다. 피칭 머신 타격을 많이 상대하며 노력하고 있다. 역할이 바뀔 때 마다 수년간 끊임없이 수정해 온 내 루틴을 따르고 있다”며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준비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타격 코치님들은 정말 훌륭하다. 훈련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고 ‘타이밍 맞추기’라는 핵심에 집중하며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다”며 말을 더했다.

그 노력은 이날 홈런 2개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그는 “너무 까다롭게 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했는데 운 좋게도 두 번 모두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췄다. 정말 기쁘다”며 역사에 이름을 남긴 소감을 전했다.

이날 그는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할 뻔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를 중앙으로 날렸으나 펜스앞에서 잡혔다.

그는 “넘어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이 구장이 야간에는 공기가 무거워져 타구가 뻗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 타구로 2루에 있던 주자를 3루로 보냈던 그는 “홈런도 좋지만, 생산적인 아웃도 좋다”며 말을 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스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를 잡았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샌프란시스코는 하스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를 잡았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우리에게 정말 필요했던 활약이다. 우리 공격은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하스가 팀에 필요한 활약을 해냈다고 호평했다.

수작의 복귀가 임박한 상황에서 그의 앞날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중이다. 누구도 불만을 표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프링캠프 때 물어봤어도 대답은 똑같을 것이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금처럼 세 명의 포수를 로스터에 두는 방법을 생각할 수도 있다. 수작과 로드리게스, 그리고 하스까지 포수 이외에 다른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될 경우 빅리그에서 9시즌을 뛴 하스의 경험은 수작과 헤수스 로드리게스, 두 신인 선수들에게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외야 수비 연습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힌 하스는 “멘토라는 표현이 올바른 표현인지는 모르겠다”며 겸손을 드러냈다. “이들은 믿을 수 없는 재능들이다. 내게 있어 중요한 점은 이것이 그들에게 있어 ‘야구’의 일상적인 모습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돕는 것이다. 이곳이 메이저리그 무대라 할지라도 평소 해오던 루틴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고, 타격 코치를 비롯한 모든 요소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고 편안함을 빨리 느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기꺼이 도울 것”이라며 신인 선수들을 도울 준비가 됐음을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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