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 핸드볼 레드 토네이도(Red Tornado Saga)가 치열한 접전 끝에 다이도 피닉스(Daido Phoenix Tokai)를 꺾고 플레이오프 4강 무대에 밟았다.
레드 토네이도는 지난 12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시즌 일본 핸드볼 리그 H 남자부 플레이오프 8강전에서 다이도 피닉스를 29-27, 2골 차로 제압했다.
이날 레드 토네이도는 나카타 코타가 7골, 하리타 타이세이가 5골, 사가 엘리가 4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골문에서는 코미네 다이치 골키퍼가 무려 15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는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다이도 피닉스는 후지사카 나오키와 카와하라 슈토, 카니 다이키가 각각 5골씩을 기록하며 고르게 활약하고, 노츠야마 쇼 골키퍼가 7세이브로 맞섰으나 후반 한때 흐름을 내준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전반전은 양 팀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전을 벌였다. 레드 토네이도가 토쿠다 신노스케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뒤 야마구치 나오키와 하시모토 카케루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5-3으로 먼저 앞서나갔으나, 다이도 피닉스 역시 곧바로 카와하라 슈토와 모토 오자와가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5-5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다이도 피닉스가 카와하라 슈토와 카니 다이키의 활약 속에 연속 3골을 몰아치며 10-8로 역전에 성공하자, 레드 토네이도가 곧바로 유메모토 타카오와 나카타 코타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하며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막판 다이도 피닉스가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해 카와하라 슈토와 후지사카 나오키의 연속 골로 16-13으로 격차를 벌리는 듯했다. 하지만 레드 토네이도 역시 나카타 코타와 하시모토 카케루의 득점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16-16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전반전은 다이도 피닉스가 단 1점만 앞선 17-16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에도 팽팽한 양상은 계속됐다. 다이도 피닉스가 후지사카 나오키의 연속 골로 19-17로 달아나자 레드 토네이도가 곧바로 하리타 타이세이의 연속 골로 반격하며 20-20 동점을 이뤄냈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운 것은 후반 중반이었다. 레드 토네이도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3-22로 역전에 성공하자 경기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기세를 잡은 레드 토네이도는 이후 약 6분 동안 다이도 피닉스의 수비진을 무력화하며 무려 5골을 폭발시켰고, 순식간에 28-2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다이도 피닉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뒤늦게 추격에 나선 다이도 피닉스는 연속 3골을 만회하며 28-26, 2점 차까지 턱밑 추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를 5분여 남겨둔 상황에서 양 팀이 수비를 두텁게 구축하며 소강상태가 이어졌고,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경기 막판 양 팀은 대세에 지장이 없는 1골씩만을 더 주고받았고, 결국 리드를 든든하게 지켜낸 레드 토네이도가 29-27로 짜릿한 승리를 확정 지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