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군단’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중위권을 응시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에 11-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위닝시리즈를 예약한 롯데는 38승 2무 44패를 기록했다. 4연패에 빠진 KIA는 44승 2무 39패다.
롯데는 투수 나균안과 더불어 황성빈(중견수)-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박찬형(3루수)-전민재(유격수)-한태양(2루수)-손호영(우익수)-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IA는 박재현(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한준수(지명타자)-김선빈(2루수)-주효상(포수)-김규성(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
기회는 KIA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김호령의 좌전 2루타와 김도영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연결된 것. 단 나성범, 카스트로가 3루수 플라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1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황성빈의 포수 내야 안타 및 2루 도루, 고승민의 볼넷, 레이예스의 유격수 땅볼로 완성된 1사 1, 3루에서 한동희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3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레이예스의 볼넷과 한동희의 중전 안타, 박찬형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전민재가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때렸다. 이때 스타트가 늦었던 1루 주자 박찬형은 2루에서 터치 아웃됐지만, 레이예스가 홈을 파고들었다. 공식 기록은 중견수 앞 땅볼. 이후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며 한동희까지 홈을 파고들었다.
흐름을 완벽히 가져온 롯데는 4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황성빈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와 2루 도루, 상대 배터리의 포일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고승민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레이예스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는데, 상대 중견수의 포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고승민이 득점했다.
한 번 불 붙은 롯데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한동희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박찬형이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때렸는데, 상대 2루수가 송구 실책을 범한 사이 레이예스가 홈을 밟았다. 전민재의 유격수 땅볼로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한태양, 손호영이 연달아 2타점 좌전 적시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침묵하던 KIA는 6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사 후 김호령이 우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도영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나성범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카스트로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한준수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롯데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7회말 레이예스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발 더 달아났다. 8회말에는 김세민이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세민의 데뷔 첫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다급해진 KIA는 9회초 김민규의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롯데는 기분좋은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은 94개의 공을 뿌리며 5.2이닝을 7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7패)을 수확했다. 황성빈(5타수 2안타)과 레이예스(4타수 3안타 1타점), 박찬형(5타수 2안타), 한태양(3타수 1안타 2타점), 전민재(4타수 1안타 1타점), 손호영(4타수 2안타 1타점), 김세민(1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은 맹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KIA는 선발투수 네일(3.1이닝 7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5패(5승)째. 타선도 11안타 3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