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의 북스테후더 SV(Buxtehuder SV)가 새 시즌을 앞두고 치른 첫 번째 자체 연습경기에서 가공할 만한 화력을 선보이며 대승을 거두었다.
북스테후더는 지난 16일 저녁 홈구장인 할레 노르트(Halle Nord)에서 열린 2부 리그 소속 로스토크(Rostock)와의 경기에서 46-25(26-12)로 완승을 거뒀다.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지 2주가 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북스테후더는 한 수 위의 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한 박자 빠른 템포 핸드볼로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북스테후더는 이번 시즌 새롭게 준비 중인 파격적인 수비 전술을 선보였다. 기존보다 한층 더 전진한 공격적인 수비 형태를 취한 북스테후더는 상황에 따라 3명에서 4명의 수비수를 전방에 배치하는 압박 수비로 로스토크의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최전방에서부터 시작된 강한 압박은 곧바로 수많은 가로채기로 이어졌고, 앞선에서의 정교한 마무리와 빠른 템포의 속공이 더해지며 순식간에 격차가 벌어졌다.
8-4 상황에서 순식간에 12-5까지 달아난 북스테후더는 지난 시즌 2부 리그 14위에 머물렀던 로스토크를 몰아붙였다. 새롭게 부임한 요나스 슐렌더(Jonas Schlender) 감독은 수비 위치 선정과 집중력을 강하게 주문해 전반을 26-12, 14점 차로 여유 있게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 들어 로스토크는 3-3 수비로 전술 변화를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다. 전방에서부터 헝클어진 북스테후더의 공격 실책을 틈타 로스토크가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고, 미들백과 윙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을 꽂아 넣으며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로스토크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위기의 순간, 이번 시즌 북스테후더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신입 골키퍼 니키 판더보르스트(Nikki van der Vorst)의 선방 쇼가 빛을 발했다. 판더보르스트는 로스토크의 결정적인 1대1 속공 찬스를 잇달아 무산시키며 팀의 리드를 든든하게 지켜내며 46-25 대승을 거뒀다.
이날 북스테후더는 마이 닐센(Maj Nielsen)이 경기 최다인 8골을 터뜨렸고, 아니카 함펠(Anika Hampel)이 7골, 이사 테르네데(Isa Ternede)가 6골을 보태며 공격을 주도했다. 넬레 프란츠(Nele Franz)와 릴리 프레이(Lilli Frey), 루시 슈트라우흐만(Lucy Strauchmann)도 각각 5골씩을 책임지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요나스 슐렌더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경기의 핵심은 끊임없이 뛰는 것이었다. 우리가 수비에서 사소한 실수를 할 때마다 로스토크가 곧바로 반격했는데, 이는 우리가 비디오 분석을 통해 보완하고 배워나가야 할 좋은 소스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 수비 철학에서 윙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오늘 우리 윙 선수들은 다소 주저하는 모습이 있어 계속해서 피드백을 주며 끌어올리려 했다. 전반적으로 팀이 지난 며칠간 훌륭하게 훈련해 왔고, 오늘 경기는 아주 좋은 시즌 첫 출발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