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핸드볼 우승 DNA 핵심 김연빈, SK호크스 유니폼 입는다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의 주역이자 두산 왕조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김연빈이 다음 시즌부터 SK호크스 유니폼을 입는다. 6년 동안 두산과 함께 우승 DNA를 쌓아온 김연빈이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SK호크스의 새로운 우승 도전의 중심에 선다.

김연빈의 이적은 이번 신한 SOL Bank 26-27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이적시장에서도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다. 두산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라이트백이자 앞으로 팀을 이끌어갈 핵심 선수로 평가받아온 만큼, 그의 팀 이적은 예상 밖이기 때문이다.

라이트백은 왼손을 사용하기 때문에 핸드볼에서 귀한 자원이다. 최근에는 각 팀마다 경쟁력 있는 라이트백이 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김연빈은 꾸준히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아니지만 매 시즌 안정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며 큰 기복 없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는 점이 김연빈의 가장 큰 강점이다.

사진 SK호크스로 이적한 김연빈
사진 SK호크스로 이적한 김연빈

김연빈의 공격은 높은 점프를 활용한 강력한 중거리 슛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빼앗는 감각적인 슛과 몸싸움을 이겨내는 돌파 능력, 수비 상황에서의 적극적인 몸싸움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라이트백이다. 상대 수비가 김연빈의 슛 타이밍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은 그의 공격을 더욱 위협적으로 만드는 요소다.

2019-20시즌 두산에서 실업 무대에 데뷔한 김연빈은 2020-21시즌 60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2021-22시즌에는 출전 기회가 줄어들며 41골에 그쳤지만, 이듬해인 2022-23시즌 100골을 기록하며 다시 도약했다.

김연빈의 커리어 정점은 2023-24시즌이었다. 142골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그는 신한 SOL Bank 핸드볼 H리그 베스트7에 선정됐고,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MVP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24-25시즌에도 118골을 넣으며 베스트7 라이트백에 이름을 올려 꾸준한 기량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에는 두산의 주전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연빈의 책임이 더욱 커졌다.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 속에서 때때로 아쉬운 실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107골을 기록하며 두산의 공격을 책임지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사진 SK호크스로 이적한 김연빈
사진 SK호크스로 이적한 김연빈

김연빈은 두산의 통합 10연패를 이끈 왕조의 중심에 있었다. 2019-20시즌부터 6년 동안 두산에서 뛰며 팀의 우승을 함께했고, 두산이 ‘어우두’라는 신조어로 불릴 만큼 강력한 왕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제는 그 우승 경험을 SK호크스에서 이어가게 됐다.

그 때문에 김연빈의 영입은 단순한 공격력 보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6년 동안 두산 왕조의 우승을 경험한 김연빈은 큰 경기에서 승리하는 방법과 시즌을 운영하는 경험을 갖춘 선수다. SK호크스가 그동안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던 상황에서 김연빈의 경험과 안정감은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김연빈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두산에서는 우승 DNA를 이어가야 하는 에이스였다면, SK호크스에서는 자신이 가진 우승 경험을 팀에 전파하고 새로운 왕조를 만들어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박광순, 김동철 등 기존 선수들과 신재섭, 유명한 등 새롭게 합류한 공격 자원들과 함께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도 관심사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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