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 전체를 몸담았던 팀에서 선수단 운영을 총괄하는 사장이 된 구단 레전드, 옛 동료들이 응원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구단 명예의 전당인 ‘월 오브 페임’ 입회식을 가졌다.
이번 입회식에는 버스터 포지를 비롯해 파블로 산도발, 브랜든 벨트, 조 패닉, 브랜든 크로포드 등 2010년대 자이언츠의 ‘짝수 해 왕조’를 이끈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다섯은 이날 경기전 식전행사를 통해 입성을 기념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이들 다섯 명의 선수가 소개될 때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이들을 맞이했다.
이중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이는 포지였다. 지난 2024년 9월 자이언츠 야구 운영 부문 사장으로 부임한 포지는 팀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프런트로서 능력은 시험대에 오른 상태지만, 팬들은 2010년 올해의 신인, 2012년 MVP, 월드시리즈 우승 3회(2010 2012 2014) 경력을 가진 ‘구단 레전드’로서 그를 맞이했다.
이날 함께한 옛 동료들도 행사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제히 포지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크로포드는 “솔직히 처음에 그가 이 자리를 맡는다고 했을 때 놀랐던 것은 사실”이라 말하면서도 “생각을 해보니 말이 된다고 느꼈다. 그는 리그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고,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춘 똑똑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충분히 납득이 갔고, 앞으로도 아주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산도발은 “아주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 선수단 중 가장 똑똑했다. 그는 이기는 법을 알고 있기에 이 그룹을 아주 잘 이끌 거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조직과 팀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친구다. 나는 그가 이 팀을 다시 이기는 팀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 확신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현재 자이언츠 구단 선수 육성 부문 특별 보좌로 일하고 있는 패닉은 “포지가 내 상관이라 좋은 말만 해야 한다”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솔직히 말하자면, 육성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모든 레벨에 걸쳐 팀에서 육성중인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정말 설렌다. 지금 그가 구축하고 있는 팜 시스템, 키워내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즐겁게 지켜보고 있다. 장래는 아주 밝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상사이자 옛 동료를 응원했다.
이날 함께한 다섯 명의 동료들은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필드 위에서 우정을 나눴던 사이다.
벨트는 “우리는 아주 비슷한 시기에 빅리그에 올라왔다. 다들 같은 시기에 합류했고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 같다. 우리가 모두 이 일을 함께해냈다는 것이 참 뜻깊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만남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포지는 “우리 모두 최고의 순간을 함께 경험했다. 함께 우승하고, 동료들이 훌륭한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지켜봤다. 함께 힘든 시기도 경험했는데 그런 경험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묶어줬다고 생각한다. 오늘 다시 그들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아이들과 함께 자라던 시절을 되돌아보게 됐다. 이렇게 다시 모여 이 순간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이날을 기억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