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타니 쇼헤이, 2026시즌 볼 수 있을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선발 등판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원래 하루 뒤 열리는 디트로이트와 원정 3연전 최종전, 혹은 다음주 화요일에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나와 1이닝을 던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계획을 변경한 것.
하루 뒤 시리즈 최종전은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선발로 나선다. 그는 원래 오타니가 선발로 나와도 뒤이어 등판해 부족한 이닝을 채울 예정이었다.
이번 결정은 전날 진행한 불펜 투구가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20구 불펜 투구를 진행한 결과 “아직 100%의 상태라고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지난 7월 4일 등판 이후 왼무릎 염증을 이유로 투수로 나서지 않고 있다. 지명타자로 나서는 바쁜 일정에도 투수로서 재활을 진행하고 있지만, 복귀 일정이 계속해서 밀리고 있는 상태.
로버츠는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투구 수를 늘리며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인지 판단해야 한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투수’ 오타니의 재활에 대해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 주말 다저스타디움에서 라이브BP를 했고, 이후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불펜 투구까지 소화하며 복귀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불펜 투구에서 제동이 걸린 것.
로버츠는 “몸 상태에 대해 100%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히며 무릎만이 아니라 그를 간헐적으로 괴롭혔던 이두근 통증 등을 포하며, 전반적인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투수 복귀가 다시 한 번 지연되면서 이제 선택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남은 시즌과 포스트시즌 타격에 전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로버츠는 “현재 우리 팀 선발진이 강한 상황에서 오타니의 공격적 가치는 매우 중요하고, 이를 어떤 식으로든 훼손할 수는 없다. 만약 투구가 타격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면,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 타격 능력을 저해하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실제로 오타니가 8월 중순 첫 불펜 투구를 소화한 이후 타율 0.212 OPS 0.797로 성적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