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사(Rocasa Gran Canaria)가 베라 베라(Super Amara Bera Bera)를 꺾고 스페인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로카사는 지난 5일 스페인 비고의 IFEVI(Instituto Feiral de Vigo)에서 열린 2026 스페인 여자 핸드볼 슈퍼컵 결승에서 베라 베라를 25-23으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여자 핸드볼 리그(Liga Guerreras Iberdrola) 우승 팀인 로카사는 새 시즌 첫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로써 로카사는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MVP에는 5골을 기록한 알무데나 로드리게스(Almudena Rodríguez)가 선정됐다.
결승 초반부터 양 팀은 강한 수비를 앞세워 팽팽하게 맞섰다. 베라 베라의 에이데르 폴레스(Eider Poles)가 7m 드로우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로카사는 골키퍼 룰루 게라(Lulu Guerra)의 부상 이탈 이후 투입된 아나 팔로미노(Ana Palomino)의 선방을 앞세워 균형을 유지했다.
전반 중반까지 어느 한쪽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 가운데 로카사가 20분을 넘어서면서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아나 메디나(Ana Medina)가 백코트에서 활약하고 이레네 보테야(Irene Botella)가 피벗에서 공간을 만들어내면서 로카사의 공격이 살아났다.
로카사는 빠른 역습까지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12-9로 앞서 나갔고, 아나 메디나의 추가 득점으로 13-1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베라 베라의 카르멘 아로요(Carmen Arroyo)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로카사 역시 아나 메디나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전반 막판 베라 베라가 추격에 나서면서 경기 흐름이 다시 팽팽해졌다. 로카사는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베라 베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결국 전반 종료와 함께 14-14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베라 베라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로카사의 공격이 잠시 주춤한 사이 베라 베라가 16-14로 앞섰지만, 아나 팔로미노가 결정적인 선방을 잇달아 선보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로카사는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공격에서 다양한 해결책을 찾으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후반 15분을 남겨둔 시점에는 21-18로 세 골 차까지 앞서며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베라 베라는 경기 막판 다시 힘을 냈다. 로카사는 알무데나 로드리게스의 2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고, 베라 베라는 엘레나 아모레스(Elena Amores)의 득점으로 종료 2분도 남기지 않고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로카사의 집중력이 빛났다. 에이데르 폴레스가 7m 드로우에 성공해 24-23을 만들었고, 아나 팔로미노가 엘바 알바레스(Elba Álvarez)의 슛을 막아냈다. 이어 페르난다 리마(Fernanda Lima)가 경기 종료 3초 전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로카사가 25-23으로 승리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