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 구단 지분을 매각해 논란의 중심이 된 마크 월터, 또 다른 프로 구단 지분을 매각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는 17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클리어레이크 캐피털 그룹의 계열사가 토드 보엘리와 마크 월터의 지분을 인수, 구단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ESPN에 따르면, 베다드 에그발리오 호세 E. 펠리시아노가 이끄는 사모펀트 클리어레이크는 첼시 지분 61.5%를 보유중이었으며 월터와 보엘리가 각각 12.83%를 갖고 있었다. 또 다른 12.83% 지분을 갖고 있던 스위스 사업가 한스요르그 위스는 구단 내에서 ‘중요한 이해관계자이자 파트너’로 남는다.
이번 조정 작업은 월터가 프로 구단 지분을 매각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달 벤처 투자가 조슈어 쿠슈너와 밥 아이거 전 디즈니 CEO에게 레이커스를 125억 달러에 매각했다.
불과 14개월 전 레이커스를 인수했던 그는 자신이 보유한 보험 회사와 관련된 연방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구단 매각이 수사와 연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지분을 매각한 것.
메이저리그 구단 LA다저스의 구단주인 월터는 다저스 지분에 대해서는 매각 의사가 없음을 밝혔고 실제로도 아직까지 구단주로 남아 있다.
첼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 2022년 전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루 의혹으로 제재를 받으면서 이들 컨소시엄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25억 파운드에 인수했다.
ESPN은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 부채 포함 구단 가치가 50억 달러로 평가된 이번 거래에서 월터와 보엘리는 보유 지분 매각으로 총 9억 5000만 파운드를 받게된다.
월터와 함께 다저스 구단주 그룹의 일원인 보엘리는 이번 조정을 통해 맡고 있던 구단 회장직을 내려놓는다.
첼시 구단은 2022년 보엘리와 클리어레이크가 힘을 합쳐 인수를 주도하며 구단의 역사적인 전환점을 마련했으며 “외부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전례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구단을 이끌었다”고 평했다.
보엘리는 구단을 통해 “첼시 회장으로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EPL 관계자, 코치진과 선수들, 첼시의 유능한 경영진과 스태프, 그리고 헌신적인 팬 등 구단의 밝은 미래를 위해 힘써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나는 클리어레이크 및 소유주 그룹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구단의 장단기적 성공을 위해 함께 내린 결정과 투자 과정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 클리어레이크의 리더십 아래 첼시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는 말을 남겼다.
첼시는 이번 조치에도 “구단의 일상적인 운영, 경영진 구성 및 전략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훈훈한 마무리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ESPN은 지난달 보도를 통해 클리어레이크와 보엘리의 관계가 최근 몇 년간 악화됐으며, 2024년에는 양 측 모두 상대의 지분을 매입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