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를 꺾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6-27시즌 라리가 7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승점 16(5승 1무 1패)으로 레알 마드리드(3위·승점 15·5승 2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21)와의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투톱 중 한 자리에 나선 이강인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88분 동안 활약하며 추가골의 기점 역할을 맡았다. 기회 창출 1회, 유효슈팅 1회, 드리블 돌파 1회(1회 시도) 성공 등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틀레티코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너선 데이비드-이강인,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조니 카르도주-알렉스 바에나-줄리아노 시메오네, 다비드 한츠코-크리스티안 로메로-마르크 푸빌-마르코스 요렌테, 얀 오블락이 출전했다.
레알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주드 벨링엄-아르다 귈러, 오렐리엥 추아메니-페데리코 발베르데, 마르크 쿠쿠렐라-딘 하위선-이브라히마 코나테-덴젤 둠프리스, 티보 쿠르투아가 나섰다.
팽팽한 흐름 속 아틀레티코가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이강인의 왼발이 빛났다.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롱패스를 건네받은 이강인은 수비를 흔든 뒤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으로 쇄도하던 데이비드가 머리에 맞췄으나 정확하지 않았다.
레알도 반격했다. 전반 20분 촘촘한 상대 수비진 사이로 추아메니가 먼 거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어 전반 24분에는 아틀레티코 진영에서 볼을 뺏은 비니시우스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좁혀 들어온 뒤 직접 골문을 노렸다. 두 기회 모두 골문 위를 지나쳤다.
아틀레티코가 다시 레알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의 이강인이 수비를 제치고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쿠르투아 골키퍼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흐른 볼을 데이비드가 잡은 뒤 컷백을 내줬고, 한츠코가 원터치로 밀어 차려 했으나 수비수에게 막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아틀레티코가 변화를 가져갔다. 푸빌을 대신해 코케를 투입했다. 그리말도가 왼쪽 풀백 자리에 오르고, 한츠코와 로메로가 중앙 수비수에 배치됐다.
주고받는 흐름 속 아틀레티코가 미소를 지었다. 후반 7분 시메오네가 높게 올라선 레알의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동료의 롱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상대에게 파울을 당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파울을 범한 하위선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그리말도가 왼쪽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아틀레티코가 격차를 벌렸다. 이강인이 기점 역할을 맡았다. 후반 14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를 넣었고, 쇄도한 시메오네가 곧바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 골문 앞에 있던 데이비드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아틀레티코가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에나의 크로스를 로메로가 헤더로 돌려놨다. 쿠르투아 골키퍼 선방에 맞고 흐른 볼을 훌리안 알바레스가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문 앞 수비수에게 걸렸다.
레알은 오블락의 선방에 땅을 쳤다. 후반 31분 디오만데가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롱패스를 이어받은 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으나, 전진한 오블락이 양팔을 뻗어 막아냈다.
잠잠했던 레알이 종료 직전 아틀레티코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후반 44분 왼쪽 측면 프리킥에서 베르나르두 실바의 크로스를 박스 안 안토니오 뤼디거가 머리로 강하게 돌려 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막판 레알이 공세를 이어갔지만, 아틀레티코가 1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끝마쳤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