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를 때려줬더니 알아듣더라” 에이스를 향한 밀워키 감독의 농담 [NLCS]

팻 머피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이 챔피언십시리즈 첫 경기 고전한 선발 제이콥 미즈오로스키에 관해 말했다.

머피는 12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2-1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밀워키는 에이스 제이콥 미즈오로스키를 마운드에 올렸다.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다. 2회 첫 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피안타와 안타 2개씩 허용하며 고전했다. 4 1/3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기록하고 내려갔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이 선발 미즈오로스키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이 선발 미즈오로스키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머피는 “아주 훌륭했다”며 선발의 투구를 평가했다. “이런 시리즈를 치르는 상황에서 올해 거의 190이닝을 던졌다. 이전에 경험한 것보다 훨씬 많은 투구다.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 이렇게 긴 시즌을 치르며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하는 상황을 그가 온전히 이해하기를 바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13개의 아웃을 잡았다. 정말 잘해줬다. 구위가 최상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상당히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2회 고전한 이후 따로 해준 말이 있는지를 묻자 머피 감독은 농담을 던졌다. “우리 팀에는 막대기나 패들같은 것이 있다. 여러분 부모님도 그런 것을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뒤쪽에 패들을 하나 두고 그걸로 엉덩이를 때리곤 한다. 오늘은 한 7~9번 정도 때린 거 같은데 그러고 나니 메시지를 확실히 알아들은 거 같다”며 웃었다.

미즈오로스키는 이날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미즈오로스키는 이날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미즈오로스키도 “최고의 구위는 아니었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래도 경기를 잘 풀어갈 정도는 됐다.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준 수비진과 보내준 응원에 감사드린다. 상대의 전략은 아주 좋았다. 파울을 계속 만들어내며 나를 빨리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보였다. 상대는 자신들이 의도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갔고, 나는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잘 막아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어 “지난 경기에서는 원래 세웠던 전략에서 벗어났는데 이번에는 전략을 고수했다. ‘내게는 여전히 빠른공이 있다. 상대가 타이밍을 못 잡고 있으니 믿고 던지자’라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스 튜랑은 동점 솔로 홈런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머피는 “늦은 밤까지 남아 연습하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그가 다시 살아나서 오늘처럼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훌륭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다”며 선수를 칭찬했다. “손이 처지거나 스윙 궤적이 가로로 깎여 나가는 대신, 공을 향해 곧장 배트를 내미는 연습을 했다. 때로는 좌타자가 좌완을 상대할 때 더 집중력이 높아지기도 한다. 몸을 닫아두고 정면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좌완을 상대로 몸쪽 패스트볼을 받아친 홈런에 대해 말했다.

브라이스 튜랑은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브라이스 튜랑은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루이스 라라는 역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루이스 라라는 역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美 밀워키)=ⓒAFPBBNews = News1

튜랑은 “늦게까지 남아 훈련을 함께해준 동료들이 있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자주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은 남아서 훈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냥 연습이 끝난 뒤에도 남아서 스윙을 더 해보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을 듣고 싶을 때가 있다. 가끔 연습을 하다가 어떤 감각을 느끼고 ‘아, 이거다’ 싶을 때가 있지 않은가. 그러고 나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좋아한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밤늦게까지 연습을 하며 자랐다. 그래서 가끔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도 들고 그렇다”며 생각을 전했다.

루이스 라라는 역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머피는 “올해 빅리그에서 뛰게 도리 거라 생각하고 이 팀에 온 선수가 아니다. 스쿠발(상대 선발)이 어떤 선수인지도 모르고 이 상황을 맞이했다. 그런 점이 일종의 아름다운 순수함이라 할 수 있다”며 선수를 칭찬했다.

라라는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만 생각했다. 머릿속에 오직 그 생각뿐이었다. 공을 정확하게 맞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어떻게든 득점으로 연결하는 것에 집중했다. 다행히 주님의 도움으로 해낼 수 있었다”며 적시타 상황을 돌아봤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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